“동아시아·중남미 연대 필요”…박윤주 외교1차관, 몽골 외교장관과 공급망 협력 논의
동아시아와 중남미를 잇는 외교무대에서 협력과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바트뭉흐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이 공급망과 인적교류 등 전략 분야 협력을 놓고 회담을 진행하며 양국 간 이해관계의 접점을 모색했다.
22일, 몽골을 공식 방문 중인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울란바토르에서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을 예방했다. 박 차관은 “양국 협력이 공급망, 보건·의료, 인적교류 등에서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바트체첵 장관은 수교 35주년을 맞은 올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고위급 교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견고히 할 뜻을 밝혔다.

이날 박 차관은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제10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 포럼(FEALAC) 외교장관 회의에도 참석했다. FEALAC은 동아시아와 중남미 간 상호 이해와 대화 증진을 목표로 1999년 설립된 정부 간 다자협의체다. 현재 36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윤주 차관은 “세계정세가 불안정하고 다자주의가 약화하는 시기, FEALAC은 설립 목적에 굳건히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 활성화와 문화교류 증진 등 지역 간 실질 협력 확대를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박 차관의 몽골외교 행보가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보건·의료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한국과 몽골 정부 모두 전략적 협력의 내실화를 통해 동북아와 유라시아 거점 역할까지 노린 행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외교부는 하반기 추가 고위급 협의 등을 추진하며 동아시아와 중남미를 잇는 협력 네트워크를 본격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