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 질주”…수입차 8월 판매 22.6% 증가→점유율 경쟁 격화
8월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판도 변화를 보여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집계에 따르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7,304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테슬라가 7,974대를 판매하며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잇따라 제치고, 두 달 연속 판매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판매 강세는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 트렌드와 구매 패턴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8월 수입 승용차 연료별 판매량을 보면, 하이브리드가 1만3,442대로 49.2%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전기차 역시 1만855대(39.8%)로 전체 시장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였다. 내연기관 위주의 가솔린(2,744대)과 디젤(263대) 차량은 각각 10.0%와 1.0%의 점유율에 머물렀다. 브랜드별로는 BMW 6,458대, 메르세데스-벤츠 4,332대, 볼보 1,313대, 아우디 1,263대, 렉서스 1,249대 등 유럽 브랜드가 전체 중 59.0%를 차지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Y가 6,683대로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르며,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가 그 뒤를 이었다.

수입차 시장 성장을 이끈 요인으로는 신차 효과와 브랜드별 물량 확보,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선전이 국내 전동화 시장의 가속화를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8월 실적에 대해 브랜드별 물량 확보와 신차 효과가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향후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와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 간의 점유율 경쟁, 그리고 친환경차 중심의 수입차 시장 재편 가속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