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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의 여름은 숲이 된다”…도시 일상 벗어난 가족 휴식지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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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의 여름은 숲이 된다”…도시 일상 벗어난 가족 휴식지 각광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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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내내 몸과 마음을 쉬게 하고 싶은 사람들이 홍천으로 떠나고 있다. 예전에는 멀리 나서야만 특별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고 여겨졌지만, 이제는 도심 가까이에서도 숲길과 계곡, 동물과의 만남이 일상의 휴식으로 다가온다.  

 

요즘 주말이면 홍천의 오션월드를 찾는 가족들이 부쩍 많아졌다. 시원한 물놀이와 다양한 슬라이드는 무더운 여름, 아이와 어른 모두의 들뜬 표정이 번지는 현장이다. SNS에는 오션월드 인증샷과 함께, 홍천읍의 토리숲에서 산책하는 풍경이 자주 올라온다. 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 앉아 한숨 돌리는 순간, 바쁘게 달려온 일상이 잠시나마 느슨해진다.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강원지사 모먼트스튜디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강원도 자연휴양림 예약자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테마형 동물원 ‘알파카월드’는 계절에 상관없이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삼봉자연휴양림과 용오름계곡 역시 붐비지는 않으면서도 자연에서 머무는 여유를 누릴 수 있어, 차분한 휴가를 원하는 이들에게 입소문이 났다.  

 

홍천의 지역 여행 전문가들은 “홍천 여행의 본질은 쉼과 만남이다. 자연을 마주하면 가족끼리, 친구끼리 더 길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표현했다. 직접 다녀온 방문객들도 “평소 답답했던 마음이 숲속에서 풀어진다”, “아이와 동물 교감체험이 색다른 추억이 돼 남았다”고 고백한다. 한적한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토리숲 산책로를 걷다 보면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멀지 않은 곳에 이런 힐링 명소가 숨어 있었다니”, “입장료 부담 적고 자연이 최고” 등, 알음알음 퍼진 홍천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과 느긋하게 걸으며 하루를 보내는 풍경, 동물의 눈을 마주치는 맑은 순간은 그 자체로 바쁜 도시인들에게 숨 쉴 틈이 된다.  

 

홍천의 자연 속 명소들은 단순한 여름 휴가지를 넘어, 도시 일상에 짧은 쉼표를 찍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적당한 거리감, 소박한 즐거움, 그리고 서로를 돌아보는 시간까지.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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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오션월드#알파카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