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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00선 8거래일 만에 재돌파”…외국인 매수 확대에 상승세 지속
경제

“코스피 3,200선 8거래일 만에 재돌파”…외국인 매수 확대에 상승세 지속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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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4일 장중 3,200선을 회복하며 8거래일 만에 3,200선 위에서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로 연결되며 국내 주식시장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 변수와 5일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가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41포인트(0.52%) 오른 3,200.8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3,200선 돌파는 지난달 25일 이후 8거래일 만으로, 지수는 장 초반 3,188.84에서 시작해 점차 상승폭을 키운 뒤 조정을 거쳐 다시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3,200선 회복…코스닥 1.08% 상승하며 800대 마감
코스피 3,200선 회복…코스닥 1.08% 상승하며 800대 마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33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47억 원, 230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으나, 코스피200 선물에선 5,091억 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노동부의 7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시장 기대를 밑도는 등 고용시장 둔화 신호가 강조됐다. 이에 따라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됐고,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증시 과열 완화를 위해 공매도 규제 완화를 검토하면서 상하이 종합지수 하락(1.7% 이상)이 국내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 아울러 이날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0.2원 오른 1,392.5원에 마감했으며,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7조9,550억 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40%), 화학(1.79%), 전기가스(1.45%)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금융(-0.93%)과 운송장비(-0.05%)는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삼성전자(0.43%), LG에너지솔루션(0.72%), POSCO홀딩스(1.43%), LG화학(2.96%) 등 반도체·이차전지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일부 바이오주와 조선주도 상승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6%)와 주요 금융주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8.61포인트(1.08%) 오른 805.42에 마감, 6거래일 만에 800선을 되찾으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869억 원, 336억 원 순매수를, 개인은 1,059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선 알테오젠(0.86%), 에코프로(0.40%), 레인보우로보틱스(1.45%) 등 다수 종목이 상승했고, 코오롱티슈진(7.14%), 프로티나(24.68%) 등 특정 종목이 이슈로 주목받았다. 코스닥 거래대금은 5조9,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고용지표 부진이 미국 금리 인하 기대를 부추기며 채권금리 하락과 함께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공매도 규제 완화 검토로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상승폭에는 일부 제약이 있었다”고 밝혔다.

 

향후 국내 증시는 5일로 예정된 미국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 이벤트 여파와 중국 증시 변수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단기 방향성보다는 주요 이벤트 결과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 및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4조890억 원으로 나타났다.

 

향후 정책 방향과 시장 추이는 미 고용지표 및 통화정책 이벤트 발표에 따라 추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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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순매수#미국금리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