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홈즈” 윤정수, 청담동서 흐른 눈물→사랑 앞의 새로운 다짐
누군가에게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지나간 시간의 무게와 추억이 깃든 인생의 무대다. ‘구해줘! 홈즈’에서 윤정수와 조혜련은 서울 청담동 골목을 다시 걷는다. 예전과 달라진 풍경 사이로, 윤정수가 떠나온 집의 문 앞에서 마주한 감정들은 오랜 시간 품고 있던 그리움과 함께 깊은 울림이 돼 스며든다. 과거 경매로 집을 잃고 어쩔 수 없이 등을 돌린 시간, 윤정수는 “집을 떠나고 나서도 어머니를 생각하며 이 동네에 자주 찾아오곤 했다”고 담담히 고백한다.
윤정수가 돌아간 집은 그가 파산 전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청담동 아파트다. 열쇠를 돌리듯 문 앞에서 과거를 다시 여는 순간, 우연히 만난 부동산 주인은 이미 집이 매물로 나와 있다고 전한다. 하얀색 인테리어와 달라진 구조를 어색하게 바라보다가도, 윤정수는 “예쁘게 고쳐져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며 상처 입었던 기억과 조용히 작별한다. 관리비를 못 내 전기와 수도가 끊겼고, 싱크대 물로 빨래를 하던 지난날까지, 윤정수는 직접 쌓아온 생활의 무게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조혜련은 친구의 고백 앞에 망설임 없이 눈시울을 붉히며 “모르고 있어서 미안해”라는 한마디에 오랜 우정과 애틋함을 담았다. 이로써 두 사람 사이에는 그 어떤 설명보다 깊은 위로의 온기가 흐른다. 윤정수는 힘든 시간을 모두 지나왔다며,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미소를 머금었다. 그 곁에 있던 주우재는 “윤정수가 견뎌온 아픔에 존경을 보낸다”는 말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정수는 자신의 첫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과거의 그림자를 극복한 용기와 ‘이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하고 싶다’는 단단한 다짐이 집이라는 무대 위에서 또렷하게 새겨진다. 삶의 굴곡을 겪으며 되짚은 발걸음, 그리고 또 한 번 새로 쌓아갈 미래를 향해 멈추지 않는 감정의 흐름이 시청자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남겼다.
윤정수와 조혜련, 그리고 주우재가 함께한 감동의 이야기는 7월 10일 목요일 밤 10시에 ‘구해줘! 홈즈’를 통해 다시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