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이재명 대통령 단결론 선포”…민주당 원내대표 공식 도전→국회 주도권 경쟁 촉발
노을빛이 번지던 국회 본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소리가 이날 오후 특히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 서영교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중심 단결론을 앞세우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국민과 당원, 동료 의원을 섬기는 모두의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언약의 언어에는 최근 민주주의의 혼란과 내부 결속에 대한 깊은 고민이 깃들어 있었다.
서영교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란을 완전히 종식해야 한다. 다시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세력이 이 땅에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동시에 “필요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야당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합의를 끌어내겠다”며 당과 정부, 그리고 야당 간의 균형 잡힌 가교 역할을 약속했다. 그는 “당과 정부의 연결고리로서 당원 여러분의 소통창구가 되겠다”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원내대표 당선 시 내수 진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추진과, 국회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 ‘내란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의 신속 추진을 약속했다. 세금의 가치를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국민이 주신 세금에 이자를 붙여 돌려드리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를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먼저 제안해서 이끌어가고, 정부가 듣지 못하는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말한 서영교 의원의 행보에는 당정 관계의 새 방향과 리더십에 대한 기대가 덧입혀졌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병기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도전장을 내민 서영교 의원은 4선의 경륜을 자랑하며, 대선에서는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 대구경북본부장, 저출산·고령화 위기를 다루는 인구미래위원회 위원장, ‘이재명 1기 지도부’ 최고위원 등을 두루 맡아왔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은 오는 13일 예정돼 있으며, 권리당원 투표 결과까지 총 20%가 반영될 예정이어서 당내 경쟁의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새 지도부와 정책 방향, 그리고 다가올 국회 운명의 분수령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응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