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이광주, 빅토리아 폭포의 숨결→절정의 희망봉…길 위에서 영혼을 만나다”
안개 어린 새벽, 이광주가 빅토리아 폭포의 거대한 숨결을 맞으며 여정에 오르는 순간, 시청자의 감각도 천천히 아프리카로 옮겨진 듯한 울림이 스며든다. 물줄기가 내려치는 절벽에 기대 비로소 움트는 희망, 세계테마기행은 웅장함과 소박함이 공존하는 대지를 따라 꿈과 현실의 경계 너머로 걸음을 옮긴다.
하늘을 나는 마이크로라이트와 절벽 끝 악마의 수영장에서 마주한 자연의 위엄, 그리고 무쿠니 마을에서 잠시 머문 따뜻한 인간미는 여행의 도화선이 된다. 까마득히 솟구치는 래프팅의 물살과 심장을 두드리는 번지점프, 이색적인 크루즈에서 펼쳐진 잠베지강의 품은 매 순간 긴장과 설렘을 안긴다. 이광주는 빛과 그림자, 물과 흙이 엮는 아프리카의 선명한 표정을 두 눈에 담는다.

불타는 대지 위 나미브 사막을 오르는 차창 밖 붉은 물결은, 이따금 삶의 무게를 잊게 한다. 듄 45의 경사진 모래를 톱밥처럼 오르내리는 숨소리 끝마다, 일출의 황홀함과 데드블레이 호수의 햇살이 긴 여운을 남긴다. 힘바족과 어깨를 맞대 춤추고, 고사목 그늘 아래 현지인과 식사를 나누는 이광주의 모습은 언어보다 진한 교감을 길 위에 남긴다.
야생동물과의 조우 또한 일상처럼 다가온다. 에토샤 국립공원의 임팔라와 코끼리, 치타 보호센터에서 마주한 생명체들은 약육강식의 세계와 생존의 온기를 모두 품는다. 부시먼 암벽화에서 전해지는 고대의 숨결과 화강암 위에 펼쳐진 붉은 땅은, 여행자의 발끝까지 이야기를 실어 나른다.
대서양을 따라 펼쳐지는 스켈레톤 해안의 황량함에는, 분홍빛 홍학과 바다사자가 더하는 생명의 역동이 외려 더욱 깊이 다가온다. 스카이다이빙으로 맞는 나미비아의 전경과 스바코프문트에서의 따사로운 석양, 그리고 희망봉을 향한 마지막 길은 여행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예감케 한다.
묵직한 자연 앞에 겸허해지고, 타인의 일상에 녹아드는 따스한 교류는 이광주 여행가를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든다. 빅토리아 폭포에서 희망봉에 이르기까지, 네 번의 발걸음은 독보적 생명력과 인간미, 그리고 조용한 사유를 남겼다.
세계테마기행–아프리카의 유혹 앙코르방송은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매일 저녁 8시 40분 시청자 곁을 다시 찾으며, 흔들리는 마음에 강렬한 여행의 영감을 심어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