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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졸음이 운명을 흔든다”…강호동 따뜻한 농담→예능 인생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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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 졸음이 운명을 흔든다”…강호동 따뜻한 농담→예능 인생 급반전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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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따사롭게 비추던 스튜디오, 무심결 흐른 졸음 한순간이 박하선의 기억 속에서 특별한 장면으로 남았다. 그날의 박하선은 피로에 스며든 채 스스로도 알지 못한 순간 잠시 눈을 감았다. 바로 그 찰나, 강호동의 재치 있고 따뜻한 진행이 스튜디오를 감도는 긴장마저 녹이며 새로운 인연의 출발점을 남겼다.

 

박하선은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오래전 자신이 예능 ‘강심장’ 현장에서 겪었던 깜짝 에피소드를 솔직히 밝혔다. 촬영 시간이 길어져 도저히 버틸 수 없을 만큼 졸음이 밀려와 잠깐 졸 수밖에 없었고, 우연히 그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강호동은 박하선의 모습을 가볍게 이어받아 의미 있는 농담과 편집으로 살려줬고, 이 한순간이 오히려 ‘하이킥3’ 캐스팅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평범하면서도 어쩌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흐트러짐이, 강호동의 따뜻한 손길을 만나 빛나는 계단이 된 셈이다.

“깨어난 순간이 인생 바꿨다”…박하선·강호동, ‘하이킥3’ 비하인드→운명 교차
“깨어난 순간이 인생 바꿨다”…박하선·강호동, ‘하이킥3’ 비하인드→운명 교차

박하선은 또 ‘하이킥2’ 오디션에서 “노안이라는 이유로 탈락했다”는 회상도 전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스스럼없이 보여준 ‘사람 냄새 나는 모습’이 강호동의 유쾌한 진행 덕분에 재조명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방송을 통해 박하선의 인간적인 매력이 전해지자 감독이 “저 친구 다시 데려오라”며 ‘하이킥3’ 출연까지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박하선은 “강호동 덕분에 집도 사고 차도 살 수 있었다”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해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현장의 분위기는 동료들의 농담과 따뜻한 응원으로 어느 때보다 활기찼다. 김희철은 “이수근이 ‘1박 2일’ 때 피곤해 졸면 어떻게 행동했냐”고 장난스레 질문했고, 이수근은 “호랑이 앞에서 감히 눈을 감을 수 없다”고 재치있게 답해 촬영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진태현 역시 강호동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때 ‘천생연분’을 마치고 몇 년 만에 ‘야심만만’에서 다시 만난 강호동에게 힘이 되는 응원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세트장 밖에서 건넨 “너 잘될 거야”라는 짧은 한마디에 담긴 진심은, 진태현의 마음을 오랫동안 밝게 비췄다.

 

잠깐의 졸음이 운명적인 기회로, 또 사려 깊은 응원의 말 한마디가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순간으로 자리한 시간이었다. 서로를 기꺼이 북돋으며 솔직한 감정과 웃음을 나누는 이들의 이야기는 시청자에게 오래도록 따뜻한 울림을 남겼다. 삶이 예고 없이 흔들릴 때, 진짜 인연의 힘은 이처럼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된다는 것을 JTBC ‘아는 형님’은 다시 증명했다. 이 방송은 이날 오후 감동 속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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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강호동#아는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