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율하며 세계관 확장”…NHN, 어비스디아로 일본 시장 정조준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기반 신작 ‘어비스디아’가 올여름 일본 출시를 목표로 현지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NHN이 퍼블리싱을 맡고 링게임즈가 개발한 이 작품은 세계를 오염시키는 ‘어비스 슬릿’과 이를 정화하는 특별한 존재인 ‘조율사’가 주인공으로, 독특한 스토리와 실시간 전투, 캐릭터 중심의 콘텐츠로 차별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어비스디아는 캐릭터 조율과 음악적 테마를 접목, 버츄얼 유튜버(버튜버) 협업, OST 프로젝트, 커뮤니티 채널 운영 등 일본 서브컬처 시장에 최적화된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이번 티저 영상은 게임 내 세계관과 관계성을 음악으로 풀어내, 현지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요 등장인물은 루비, 라피스, 리네트 등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갖춘 미소녀 캐릭터 중심이며, 캐릭터와 음식을 매개로 사용하는 ‘호감도’ 콘텐츠, 4인 실시간 협동 전투 등 기존 수집형 RPG 대비 상호작용성과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NHN이 일본을 서브컬처 RPG 주 타깃으로 정하고, 출시 전부터 버튜버 옴니채널, 캐릭터 OST·영상 시리즈 등 현지화 전략을 집중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 중 NHN처럼 음악과 버튜버, 커뮤니티 마케팅을 입체적으로 결합하는 사례는 아직 드물다.
일본은 이미 다양한 수집형 RPG와 서브컬처 커뮤니티 기반의 거대 팬덤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어비스디아’가 얼마나 새로운 팬심을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지 시장에서는 작년 ‘블루 아카이브’ 글로벌 흥행처럼 캐릭터 음악·스토리 연계가 중요 시장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NHN의 현지화 전략에 대해 “‘OST 프로젝트’ 등 문화적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은 일본 특유의 팬덤 생태계 흡수를 노린 것”이라며 “SM과 같은 엔터사가 아닌 게임사가 주도적으로 음악·콘서트형 콘텐츠까지 패키지화하는 점도 인상적”이라고 분석한다.
향후 일본 출시에 맞춰 글로벌 론칭 일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일본 시장 반응이 국내 및 해외 전개에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산업계는 이번 전략이 실제 이용자 유입과 시장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