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니들 통한 약물전달 혁신”…쿼드메디슨, 코스닥 상장 초읽기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기술이 의료 약물전달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쿼드메디슨이 개발한 피부 삽입형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은 기존 주사제의 한계를 뛰어넘는 약물전달 효율과 환자 친화적 복약 방식을 제시하며,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와 투자시장에서는 이번 상장 예심 통과를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전달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쿼드메디슨은 2017년부터 마이크로니들 기반 의약품 전달 플랫폼(MAP 시리즈: S-MAP, C-MAP, P-MAP) 연구개발에 집중해온 기업으로, 지난 26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번 승인은 기술특례 상장 요건인 기술의 독창성·시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MAP 시리즈 플랫폼은 미세하게 설계된 침을 피부 표피와 진피층에 삽입해, 급성 통증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약물 성분을 체내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기존 주사제(needle injection)와 달리 마이크로 단위의 미세침으로 피부를 통과시키기 때문에 환자의 복약 스트레스를 줄이고, 약물 효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쿼드메디슨의 특허 기술은 주사제 대비 환자의 순응도(치료 지속 의지)와 복약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피부를 통한 약물전달(Transdermal delivery) 기술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통증민감 환자군, 만성질환 관리, 어린이 및 고령자 대상 치료에서 복약 편의성이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 제약사, 임상시험기관 등 다양한 의료현장에서 마이크로니들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이크로니들 기반 의약품 플랫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약물 안정성과 장기 보관성, 대량생산공정 기술을 결합해 상용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쿼드메디슨은 소재 선정과 약물 탑재기술에서 차별화된 공정 노하우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에 대한 허가절차와 품목 등록 기준이 엄격하게 규정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마이크로니들 기반 약물전달 시스템의 임상·비임상 안전성 평가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쿼드메디슨은 기술특례 상장 후, MAP 시리즈의 다양한 글로벌 임상 및 허가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는 “이번 기술특례 상장 예심 통과는 단순한 IPO 절차의 개시가 아니라, 마이크로니들 플랫폼이 의약품 전달 분야의 새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의약품 전달 기술의 혁신이 의료 현장과 환자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며 “마이크로니들 기술 기반의 플랫폼이 실제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쿼드메디슨의 상장이 제약·바이오 신기술 투자와 융합 플랫폼 전환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