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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의원 제명 청원 국회 첫 문턱”…국민 14만 뜻 모여 정치권 긴장→의원직 심사 현실화
정치

“이준석 의원 제명 청원 국회 첫 문턱”…국민 14만 뜻 모여 정치권 긴장→의원직 심사 현실화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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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과 파장은 한순간에 거세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국민동의 청원이 국회에서 공식 심사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 4일 공개된 제명 청원엔 이틀 만에 14만4천443명이 서명했고, 이는 국민의 뜻이 순식간에 한곳으로 모였음을 보여준다. 청원이 성립 요건인 5만 명을 훌쩍 넘으면서 정가에는 이례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청원의 내용은 지난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이준석 의원이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비판에 방점을 찍는다. 국회법, 헌법상 의원의 품위와 신뢰, 주권자로서 시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국회의원직 제명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 여파로 국회는 소관위원회를 정해야 할 숙제를 안게 됐고, 제명 절차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계산도 복잡해졌다.

이준석 의원 제명 청원 국회 첫 문턱…국민 14만 뜻 모여 정치권 긴장→의원직 심사 현실화
이준석 의원 제명 청원 국회 첫 문턱…국민 14만 뜻 모여 정치권 긴장→의원직 심사 현실화

현행 헌법은 국회의원 제명 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번 청원으로 관련 논의가 부각될 흐름이다. 개혁신당의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역시 TV 라디오 발언을 통해 “TV 토론 논란 같은 것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평가했고, 이어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회복되긴 했지만, 당의 약한 기반 탓에 국민의 신뢰 회복이 쉽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은 당세의 약함과 국민의 의구심이 이준석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준석 의원을 둘러싼 청원과 논란은 단순한 일회성 소동에 그치지 않는다. 시민의 집단적 이동, 그리고 국회 절차의 진행이 예고 없이 정치판 흐름을 흔들고 있어서다. 정치권은 향후 국회 소관위원회 결정과 국회의 제명 표결 과정에서 여야의 입장 변화와 국민 여론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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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국회#천하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