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브걸·변진섭 위트 가득 하모니”…‘희망사항’ 리메이크→세대를 감싸는 설렘
잔잔한 설렘이 시작된 순간, 브브걸의 목소리가 오래된 라디오 멜로디처럼 소중한 기억을 다시 불러냈다. 리메이크 싱글 ‘희망사항’을 통해 브브걸과 변진섭이 한자리에서 빚어낸 레트로 감성은 시간이 흐르는 듯한 따스함을 남겼다. 새로운 감각을 입힌 목소리와 세대를 넘나드는 멜로디에 리스너의 마음은 자연스레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깊은 여운을 느꼈다.
브브걸(BBGIRLS, 민영, 은지, 유나)은 이번 ‘희망사항’에서 자신들만의 색을 더하기 위해 직접 가사 개사에 나섰다. 이 곡은 1989년 변진섭이 발표한 이후 시대의 아이콘으로 남은 명곡으로, 오리지널의 섬세하고 낭만적인 메시지 위에 브브걸만의 밝고 재치 있는 언어가 얹어졌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남자”, “내 얘기가 재미없어도 웃어주는 남자” 등 솔직하면서 유쾌한 가사는 세대를 아우르는 미소를 유발했다.

‘희망사항’의 도입부는 네 멤버가 들려주는 아카펠라 하모니로 시작해 각자의 보컬이 어우러지는 서정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경쾌하게 튀는 편곡이 더해지면서 산뜻함과 달콤함이 공존하는 새로운 매력이 살아났다. 특히 곡 후반부를 장식한 원곡자 변진섭의 피처링은 브브걸의 청량한 보컬과 서정적으로 맞닿아, 한층 성숙한 감정선을 전했다. 세련된 사운드와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이번 리메이크는 레트로의 향수를 품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추억을 소환하는 감성은 물론, MZ세대에게도 신선한 바이브로 다가가면서 브브걸과 변진섭의 만남이 특별한 시너지로 빛났다. 이 곡은 원곡을 기억하는 이들에겐 아련함을, 처음 듣는 이들에겐 둘만의 감각을 선물하며 우리 모두의 세월을 연결하는 음악으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브브걸이 팬미팅 ‘Missing File 0803’을 앞두고 쁘이(팬덤명)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 됐다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브브걸은 지난해 새로운 소속사에서 재도약한 이후 두 번째 싱글 ‘LOVE 2’로 음원 차트의 강자로서 저력을 입증했다. 이어진 ‘희망사항’ 리메이크에서 직접 개사와 변진섭의 피처링을 더한 컬래버레이션으로 대중성과 신선함, 그리고 완성도까지 다시금 확인시켰다.
음악이 한 바탕 울림을 남기고 물러갈 때, 브브걸의 목소리와 변진섭의 여운이 서서히 퍼져 나가며 모두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리메이크라는 새로운 시도의 성공적인 울림이 오랫동안 귀를 맴돌면서, 음악이 시간과 세대를 어떻게 넘어서는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해 보였다. 브브걸의 공식 팬미팅 ‘Missing File 0803’은 6월 8일 슈피겐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번 신곡이 안긴 특별한 감정의 여운은 그 무대 위에서 한층 깊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