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구글, AI 연대 모색”…클라우드 자원 다각화→산업 지각변동
오픈AI가 인공지능 산업의 경계 너머에서 새로운 연대의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AI 생태계의 격전지 한가운데서, 오픈AI는 주요 경쟁사인 구글과 전격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기존 동맹을 넘어서는 자원 다각화 전략으로 해석되는 이번 행보는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의존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오픈AI는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를 자사 AI 모델 훈련 및 운영의 기반으로 활용해 왔으나, 올해 1월로 해당 계약이 종료됐다. 이에 오픈AI는 악시오스 등 외신 보도에 따라 최근 구글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신규 계약을 전격적으로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사의 직접적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으나, IT 업계에서는 이번 딜이 AI 연산 자원 공급망의 경쟁 구도를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기할 점은 오픈AI와 구글 모두 AI 분야에서 각축을 벌이는 사실상 최대 경쟁자라는 점이다. 오픈AI의 챗GPT는 구글의 검색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며, 기존 검색 패러다임 자체를 뒤흔드는 혁신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원 확보라는 현실적 필요 앞에서 경쟁과 협력의 경계가 점진적으로 흐려지는 양상이다. 실제 오픈AI는 구글 검색 기술 활용 파트너십을 타진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으며, 한때 구글 크롬 사업부 인수 의향까지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글로벌 AI 산업의 판도는 클라우드 인프라 수급과 전략적 제휴에 따라 급변하고 있다. 오픈AI의 이번 구글 클라우드 도입은 단일 기업 의존 구도를 다원화해 시장 위험을 분산함과 동시에, 연산·저장 자원의 확보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AI 기술력이 곧 핵심 자산인 이 시대, 선도 기업들의 협업과 경쟁은 기존 질서에 예기치 못한 균열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인프라 춘추전국시대의 도래 속에서, 기업 생태계와 글로벌 시장이 한층 복잡하고 다변화된 지형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