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리벨리온, NPU·LLM 결합”…국산 AI 인프라 주도권→자립 가속
국산 인공지능 산업의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이 새로운 지평을 연다. 코난테크놀로지와 리벨리온은 AI 반도체와 대규모 언어모델을 융합하며 독자적 AI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의 결합은 한국 기술 기반 인공지능 인프라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진원지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생성형 AI와 신경망 처리장치(NPU)라는 상이한 영역의 혁신 역량을 접목하며, 2023년 8월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이후 결실을 구체화하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최근 선보인 기업형 AI 서버 ‘코난 AI스테이션 서버’는 리벨리온의 고성능 ATOM Server NPU에서 코난 LLM이 원활히 작동하는 호환성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테스트와 최적화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며, 자사 서버와 NPU가 결합된 일체형 AI 인프라를 국내외 고객사에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사용 환경 중심의 온프레미스 AI 인프라로 출발한 코난 AI스테이션 서버는 GPU, 메모리, 스토리지 구성이 유연하고, 외부와 단절된 환경에서도 고도의 생성형 AI 성능과 보안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코난테크놀로지와 리벨리온의 협력은 국산 기술의 주권성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특히, 코난은 이미 스탠퍼드대 에코시스템 그래프 등재, 국내 유일의 추론 통합모델 ‘ENT-11’ 출시, 2900여 기업 고객 대상으로 한 실전 경험 등으로 기술력과 실적을 입증한 기업이다. 관계자는 “국산 NPU에서 국산 LLM이 자연스럽게 구현되는 환경을 토대로 인프라 자립을 견인하고, 곧 국가 차원의 초거대 AI 개발 프로젝트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IT 업계 전문가는 “생성형 AI와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도권이 재편되는 시점에서, 국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이 기술 주권의 실질적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고유의 AI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히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국내 IT·바이오 산업은 이 같은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시장 지형의 변곡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