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정아 눈빛에 숨은 분노”…아이쇼핑 첫방 이후→작가가 건넨 뜨거운 위로
어두운 세계 한복판에서 아이들이 다시 일어서는 순간, 염정아의 깊은 눈빛은 묵직한 슬픔과 각성을 동시에 품고 있었다.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은 첫 방송만에 불법 입양 카르텔이라는 충격적인 세계관과 치밀한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화면 속 인물들이 자신의 결핍을 끌어안으며 생존을 향해 치열하게 내딛는 발걸음, 원작자 엄세윤과 류가명 작가의 진심 어린 위로까지 더해져 드라마의 온도는 한층 진해졌다.
아이쇼핑은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바탕으로 한다. 이미 웹툰으로 누적 조회 수 5천100만 회를 달성하며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으로, 이번 TV 드라마 또한 방영 전부터 높은 기대를 받아왔다. 극의 중심에는 사회적 금기를 건드리는 불법 입양 카르텔을 비롯해, 생존과 복수,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의 서사가 촘촘하게 자리했다. 드라마는 첫 주부터 폭발적인 시청자 반응과 함께 작품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여론을 이끌어냈다.

엄세윤 작가는 아이쇼핑의 창작 계기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해외와 국내에서 실제로 벌어진 아동 불법 거래 방송에 충격을 받아 서사를 구상했으며, 무거운 소재임에도 일부러 밝고 산뜻한 제목과 작화를 택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표면적으로는 무심한 듯 가벼운 ‘아이쇼핑’이라는 제목이 실제로는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며, 시청자에게 반전의 충격과 의미를 선사하기 위한 의도였다.
아이쇼핑이 던지는 가장 따뜻한 메시지는 아이들의 ‘실패에도 괜찮을 권리’였다. 엄세윤 작가는 현실 속 방황과 성장, 실패조차 탓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아이쇼핑의 이야기가 아이들의 재도전을 응원하는 진짜 위로이자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 역시 진하게 묻어났다.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한 극찬 역시 빠질 수 없다. 엄세윤 작가는 염정아를 ‘100점 이상’으로 평가하며, 그의 눈빛과 표정이 원작 세희의 감정선을 뛰어넘는 몰입감을 안겨준다고 밝혔다. 작화 담당 류가명 작가 역시 염정아의 연기를 두고 ‘원작을 초월했다’는 극찬과 함께, 최영준 역시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였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드라마 속 아이들의 생생한 모습은 작가에게 진한 안타까움과 보호 본능마저 불러일으켰다는 후문이다.
단순한 복수극이 아닌, 어른들의 시선에서 외면된 아이들이 상처를 딛고 성장하며 세상과 부딪히는 이야기라는 점도 시청자들에게 의미 깊은 울림을 제공했다. 엄세윤 작가는 드라마의 결말에서 따스함과 분노, 그리고 여운 가득한 성장의 메시지가 어우러질 것이라며, 끝까지 지켜봐 주길 당부했다. 류가명 작가는 아이들이 더이상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찾아가길 바란다는 진심도 전했다.
이처럼 감각적인 연출, 배우진의 뜨거운 연기와 원작자들의 애정 어린 응원이 더해진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염정아, 최영준을 비롯한 배우진이 이끄는 드라마 아이쇼핑은 매주 월·화 밤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OTT 플랫폼 티빙을 통해서도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