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반 정밀의료 클러스터 조성”…더존비즈온, 춘천 기업혁신파크 사업 본격화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의료와 데이터 산업 융합이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개발사업의 앵커기업으로, 13일 약 1050억 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PFV) 설립을 공식화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혀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PFV는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 IT 등 첨단 분야 기업들이 집적되는 혁신 생태계 구축의 중추적 플랫폼으로, 정밀의료·신약개발 경쟁에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춘천 기업혁신파크는 ‘AI기반 데이터 중심 정밀의료 바이오 융복합 클러스터’를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더존비즈온은 춘천 내 산학연, 바이오 특화 산업단지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해 헬스케어 산업 거점 및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단계적 투자로 도시조성비 약 1조 500억 원이 투입되며, 국토교통부 통합개발계획 승인 이후 착공에 돌입한다.

기술 측면에서 춘천 기업혁신파크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독자적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대표사업이다. 소버린 AI 등 AI 주권 정책사업의 의료·바이오 플랫폼 분야가 시범 적용되고,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 환자 중심 병원정보시스템(EMR), 개인정보 안심구역 등 디지털 헬스케어 필수 인프라가 집적된다. 더존비즈온이 올해 개인정보 안심구역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삼성서울병원 등 10개 병원이 CDW를 도입하며 병원 데이터 활용성도 크게 높였다. 이 밖에 클라우드 CDW는 국내 최초로 보안·의료정보 국제표준(ISO27001, ISO27799) 인증을 동시 획득하는 등 기술적 우위를 갖췄다.
글로벌 시장 역시 병원 기반 정밀의료 데이터 활용 경쟁이 치열하다. 더존비즈온은 자사의 빅데이터 플랫폼이 HIMSS AMAM Stage6 인증(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사례처럼, 국내외 의료기관과의 연계 및 성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규제와 정책면에선 정부의 강원 혁신 규제자유특구,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교육발전특구 등과의 연계를 통해 실증 및 기술 실용화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마이스(MICE) 복합 인프라, 전시컨벤션, 호텔·문화시설 등 도심 내 바이오 혁신 밸류체인도 갖출 계획이다. 6개 지역대학 인력, 뛰어난 교통 접근성까지 더해 지역 밀착형 오픈이노베이션 모델 구축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업계는 “춘천 기업혁신파크는 AI·디지털 헬스케어 중심 클러스터 유형의 실질적 시험장이 될 것”이라며 “신약 후보물질 개발, 중소형 CDMO(위탁개발생산) 거점 유치 등 바이오 산업 전문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더존비즈온이 선도하는 클러스터 사업이 산업과 기술, 지역이 균형을 이루는 스마트 자족도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향후 파급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대규모 투자와 클러스터 조성이 실제 시장 혁신으로 이어질지, 기술·정책·윤리 간 상호 균형 속에서 새로운 바이오 산업 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