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노에미 메를랑, 금발의 밤 선보이다”…발코니의 여자들 파격적 연대→여름을 뒤흔든 복수의 여정
엔터

“노에미 메를랑, 금발의 밤 선보이다”…발코니의 여자들 파격적 연대→여름을 뒤흔든 복수의 여정

최영민 기자
입력

프랑스 마르세유의 한여름 밤, 노에미 메를랑과 셀린 시아마가 다시 한번 빛나는 연대를 선보였다. 영화 ‘발코니의 여자들’ 속 세 여성의 눈길이 밤을 가로지르는 순간, 우정과 복수의 감정이 미묘하게 교차하며 관객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금발 머리로 파격 변신한 노에미 메를랑은 자신만의 에너지로 화면을 압도하고, 삶의 가장 뜨거운 곡선마다 불안과 욕망, 그리고 연대의 힘을 심어넣는다.

 

이번 작품은 남자를 죽인 세 친구의 이야기를 중심에 둔다. 치명적인 사건을 둘러싼 워맨스와 코믹한 복수극, 그리고 예측할 수 없는 서사가 여름밤의 마르세유 골목골목을 배경으로 쉴 틈 없이 펼쳐진다. 노에미 메를랑은 연출, 각본, 주연 3가지 역할로 자신의 존재감을 새겼고, 셀린 시아마는 공동 각본과 제작으로 깊이를 더했다. 두 사람의 재회 소식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이후 팬들의 기대를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마르세유의 한밤, 복수의 연대”…노에미 메를랑·셀린 시아마 ‘발코니의 여자들’→경쾌한 화제성 폭발
“마르세유의 한밤, 복수의 연대”…노에미 메를랑·셀린 시아마 ‘발코니의 여자들’→경쾌한 화제성 폭발

화려한 의상과 대담한 메이크업이 어우러진 스틸 이미지들은 유쾌함과 방황, 그리고 질투와 동지애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금발의 노에미 메를랑, 개성 강한 수헤일라 야쿠브, 그리고 눈빛까지 수수한 산다 코드레아누는 워맨스 장르 특유의 진폭을 다채롭게 확장시킨다. 반면 또 다른 장면에서는 세 배우가 무거운 분위기 속에 긴장과 초조의 감정을 절정까지 끌어올려, 선명한 반전이 예고됐다.

 

‘발코니의 여자들’은 올해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으며, 전주국제영화제 현장에서도 연이은 매진과 뜨거운 환호로 웰메이드 블랙코미디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외 영화 전문지 역시 작품의 감각과 색채, 짜릿한 유머와 진지한 메시지가 “초기 알모도바르를 떠올리게 한다”, “여성 연대의 힘을 경쾌하게 풀어낸다”며 연이어 극찬했다.

 

이처럼 여름밤의 드라마와 복수심, 경쾌한 우정의 탄성이 어우러진 ‘발코니의 여자들’은 두 주역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과 예측 불가능한 서사로 긴장과 기대를 동시에 안긴다. 칸과 전주를 휩쓴 화제의 작품은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예비 관객들의 상상과 호기심을 한데 불러 모으고 있다.

최영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노에미메를랑#셀린시아마#발코니의여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