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0억484만원 돌파”…군산CC 오픈, 수익금 반영→KPGA 최고 기록
최종 라운드가 마무리된 그 순간, 대회장엔 특별한 긴장과 기대가 동시에 감돌았다. 모두가 결과를 기다리던 시간, 군산CC 오픈은 ‘총상금 10억484만3천원’이라는 KPGA 투어 역사상 최고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의 수치를 훌쩍 넘어선 상금 규모는 선수와 팬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프로골프(KPGA) 군산CC 오픈은 지난 29일 마지막 라운드 종료 후 공식 집계를 통해 총상금이 10억484만3천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도 기록인 9억7천929만7천원을 2천500만여원 웃도는 수치로, 대회 출범 이래 최다 상금 기록이다.

올해 대회의 특징은 상금을 넘어 수익금 배분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군산 컨트리클럽에서는 지난해 첫 시행된 ‘채리티 제도’를 올해도 적극 반영했다. 기본 상금 외에도 프로암 대회, 갤러리 입장권, 식음료, 기념품 등 모든 대회 현장 수익금이 총상금에 포함되며, 선수와 참여자, 관중 모두가 현장 흥행의 주인공이 됐다.
총상금 집계는 경기 중에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됐다. 기본 7억원으로 시작된 상금은 1라운드에서 1억7천만원, 2라운드 1억원, 그리고 전년도 적립금 1천393만5천원이 잇따라 더해지며 하루가 다르게 불어났다. 마지막 날을 앞두고 이미 전년 기록을 넘어섰고, 증액된 수익금까지 포함한 끝에 KPGA 역사상 처음으로 10억원 넘는 총상금의 새 역사를 썼다.
우승자에게 돌아간 상금 역시 의미를 더한다. 지난해 1억9천585만원이었던 우승상금은 2억96만8천600원으로 처음 2억원을 돌파하며 선수들의 도전과 수고에 값진 보상을 안겼다. 현장을 찾은 갤러리들은 “직접 참여해 상금에 힘을 보탠다는 점이 각별하다”며 소감을 밝혔고, 관계자들도 “채리티 제도가 대회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군산CC 오픈의 성공은 KPGA 투어 내 남자 골프 흥행의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현장 참여와 상금의 선순환 구조는 선수, 팬, 조직 모두에게 긍정적인 여운을 남긴다. KPGA는 이어질 대회에서도 골프팬들과 함께하는 성장을 약속하며, 앞으로도 남자 골프 열기의 중심에 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