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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은 가만히 있으라” 발언 파장…범여권, 나경원 의원 징계요구안 국회 제출
정치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 발언 파장…범여권, 나경원 의원 징계요구안 국회 제출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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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충돌 지점에 범여권과 나경원 의원이 맞붙었다.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는 국회 발언을 둘러싸고 여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연이은 기자회견과 징계요구안 제출로 정치권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여권 소속 의원들은 9월 4일 오후 국회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공식 제출했다. 이들은 나 의원이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에게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는 발언을 한 것이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를 심각하게 훼손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범여권, 나경원 의원 '초선 발언' 징계요구안 국회 제출 / 연합뉴스
범여권, 나경원 의원 '초선 발언' 징계요구안 국회 제출 /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직접 징계안을 제출한 후 “국민을 대표할 국회의원이 헌법과 절차에 따라 역할을 다해야 함에도, 상임위 현장에서 초선 의원에게 망언과 폭언을 퍼부은 행위는 명백한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강 의원과 이성윤 의원, 진보당 전종덕 의원도 함께 징계안을 의안과에 제출했다. 국회법상 품위 유지 의무를 명확히 위반했다는 것이다.

 

앞서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추미애 위원장이 야당 간사 선임안 상정을 거부하자, 나경원 의원이 이에 항의하며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에게 발언을 쏟아냈다. 나 의원의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는 발언은 즉시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곧바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3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강하게 규탄했다.

 

이재강 의원은 “국민과 헌법 질서에 책임을 져야 할 본분을 망각하고 말도 안 되는 언사를 한 나 의원의 태도는 심각하다”고 날을 세웠다. 정춘생 의원 또한 “초선에게 한 막말과 폭언은 국회의원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범여권의 징계 요구와 공개적 규탄이 이어지면서 이번 사안은 국회 윤리심사 자문위원회로 회부될 전망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나 의원 발언이 향후 국회 의정 활동 전반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징계 요구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여야 갈등의 불씨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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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의원#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