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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콤스, 법정서 머리 숙였다”…종신형 무산→혐의 벗은 순간의 긴장과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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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 콤스, 법정서 머리 숙였다”…종신형 무산→혐의 벗은 순간의 긴장과 눈빛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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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미소와 함께 법정에 들어선 션 디디 콤스는 배심원들의 입을 주목했다. 다섯 건의 중대한 혐의를 두고 운명이 결정될 이 순간, 탁월한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배심원단이 성매매 강요와 범죄 조직 운영에서 무죄를 선언하자, 콤스의 표정에는 짧은 안도와 뭉근한 슬픔이 엇갈렸다.

 

콤스는 미국 힙합계에서 퍼프 대디로 불리며 시대를 이끌어온 인물이지만, 이번 재판으로 수십 년간 쌓아온 커리어 전체가 벼랑 끝에 내몰릴 뻔했다. 성매매 강요나 범죄 조직 혐의에서 유죄가 내려졌다면 최소 15년에서 종신형까지 무거운 형벌이 예견됐던 만큼, 무죄 판결로 형량의 무게가 거칠게 꺾였다는 평가다. 다만 성매매 알선의 두 건에서 유죄가 인정되며 10년 이하의 임박한 형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디디 콤스, 성매매 강요 무죄”…종신형 위기 벗어난 배경→법정 내 반응까지
“디디 콤스, 성매매 강요 무죄”…종신형 위기 벗어난 배경→법정 내 반응까지

법정에서는 평결 발표와 동시에 콤스가 조심스럽게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포착됐다. 변호인단과 악수를 나누며 안도의 눈길을 주는 순간, 주위에서도 긴장된 숨소리가 멎었다고 전해진다. 콤스 측은 곧바로 100만 달러의 보석을 요청했으나, 검찰은 사회적 위험과 남은 혐의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맞섰다. 재판부는 결국 구금 지속을 명령하면서 콤스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퍼프 대디라는 이름 내세워 미국 힙합 신을 지배해왔던 그의 명성은 지난해부터 공개된 가수 캐시와의 폭행 등 각종 폭로로 커다란 그림자를 입었다. 피해자는 120명에 달하며, 미성년자와 아동 피해까지 언급된 가운데 성범죄 의혹, 약물 사용, 영상 유포 등 새로운 파장들이 연이어 제기돼왔다. 검찰과 국토안보부는 콤스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갔고, 콤스는 동시다발적인 민사소송에도 휘말려 있다.

 

피해 주장자들에는 음악계 인사도 포함돼 있으며, 남녀를 불문한 폭력과 성적 피해, 합의금 논란 등이 얽혀 복잡한 법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캐시는 앞서 2천만 달러 규모의 민사 합의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은 소송 역시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션 디디 콤스는 현재 유죄가 인정된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형량 선고를 남겨두고 방어전략을 모색 중이다.

 

그의 최종 선고와 앞으로의 움직임은 미국 연예 산업 전체, 나아가 사회적인 논의를 불러올 전망이다. 콤스가 곧 어떤 입장과 변화를 보여줄지 귀추가 쏠린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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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콤스#성매매강요#미국힙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