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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예수정과 숨멎 조우”…우리영화, 아버지와 지난 상처→진실과 용기 맞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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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예수정과 숨멎 조우”…우리영화, 아버지와 지난 상처→진실과 용기 맞서는 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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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제하가 문득 고요를 뚫고 들어오는 과거의 그림자에 홀린 듯 천천히 마음을 열었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에서는 남궁민이 연기하는 이제하가 예수정의 김진여 앞에서 멈춰선다. 한때 껄끄럽게만 느껴졌던 공기, 침묵 속 말없는 눈빛이 두 사람을 가로지르며 시청자에게 묵직한 여운을 안겼다.

 

이제하에게 아버지 이두영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삶 전체에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긴 존재였다. 그의 대표작 ‘하얀 사랑’, 그리고 그 배경에 숨어 있던 가족의 붕괴, 어머니의 이른 죽음까지 오래 닫아두었던 기억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김진여와의 스캔들로 지워지지 않는 편견을 안고 살아온 이제하는 그동안 외면만을 택했다.

남궁민, 예수정과의 마주침…‘우리영화’ 아버지의 과거→숨겨진 비밀과 맞선 용기 / SBS
남궁민, 예수정과의 마주침…‘우리영화’ 아버지의 과거→숨겨진 비밀과 맞선 용기 / SBS

김진여가 건넨 단 한 문장이 모든 것을 뒤흔든다. ‘하얀 사랑’의 초고를 직접 읽어보라던 제안, 그리고 그 속에서 마주한 어머니의 이름. 낯섦과 두려움, 그리고 끊임없이 덮어두고만 싶었던 진실들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다. 이 둘의 조우는 말보다 더 깊은 침묵으로 이뤄지고, 그 내부에는 오랜 미궁과 상실, 그리고 마주할 용기가 뒤섞여 있었다.

 

이날 또 한 명의 인물, 김현철이 전한 새 사실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아버지 이두영의 오랜 동반자였던 김현철이 털어놓는 각별한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숨어 있던 또 다른 비밀. 이제하는 익숙한 아픔과 맞서며 가족의 진짜 역사를 바라보려 애쓴다. 장면마다 흐르는 숨죽인 침묵, 엇갈리는 눈빛과 손끝의 떨림이 오늘 밤 ‘우리영화’ 7회를 더욱 절정으로 이끈다.

 

아무 말 없이 아물지 않는 상처 위를 조심스레 걷는 두 사람. 과거를 바라보기로 결심한 이제하, 그리고 모든 진실을 담담히 털어놓는 김진여의 고백. 남궁민과 예수정이 맞붙는 이 밤은 한 가정의 상처와 화해, 그리고 용기의 깊이를 그려내며 섬세한 감정선을 관통했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7회는 7월 4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시간의 경계에서 진실과 용기가 충돌하는 선택의 순간이 곧 베일을 벗는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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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우리영화#예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