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게이트’ 김예성 영장 청구”…김건희 특검, 횡령 등 혐의 압박
‘집사게이트’와 관련된 정치권 논란이 다시 불거진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 측근으로 알려진 김예성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5년 8월 14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로 김씨가 이송되는 과정에서 혐의를 둘러싼 당사자와 특검의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특검팀은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김예성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한 것으로 논란이 불거진 IMS모빌리티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투자금 중 46억원이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씨로부터 양도받은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사용된 사실도 드러나며 차명회사 의혹이 증폭된 상황이다.

김씨는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지목되며, IMS모빌리티 설립 및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또, 배우자가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실소유하고 있던 차명회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셈이다.
김예성씨는 지난 4월 베트남 출국 이후 특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김씨의 출국을 도피성으로 판단,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에 돌입했으며, 배우자를 상대로도 출국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달 말 변호인을 통해 배우자의 출국금지 해제를 출석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특검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체포 후 김예성씨는 “어떤 부정·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며 “수사는 마녀사냥”이라고 강력히 반발, 혐의 전면 부인에 나섰다. 이와 달리 특검팀은 김씨가 구속될 경우 이미 구속된 김건희 여사와의 대질 신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가 받아들여질지 여부와 더불어, 이번 ‘집사게이트’ 추가 수사가 김건희 여사와의 사법 리스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향후 법원의 영장 발부 여부와 대질 신문 성사 여부에 따라 특검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