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밤여신 권은비, 여름의 신화 재탄생”→뜨거운 논쟁과 환호가 남긴 파문
경기도 킨텍스의 푸른 물살이 넓은 무대를 감싸안던 순간, 권은비는 특유의 환한 미소와 함께 새로운 여름의 시작을 알렸다. 시원한 물줄기가 어우러진 워터밤 서울 2025 현장에서 권은비는 단순한 아티스트를 뛰어넘어 페스티벌의 상징, 하나의 문화 그 자체로 현장을 가득 채웠다. 열정 어린 퍼포먼스와 빛나는 스타일링이 교차하며, 여름의 열기와 기대감이 동시에 벅차오르는 현장이었다.
워터밤의 마지막 날, 권은비는 화이트 비키니와 레드 체크 셔츠, 데님 핫팬츠 그리고 웨스턴 부츠로 꾸민 카우걸 스타일의 의상으로 등장해 또 한 번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언더워터’, ‘도어’, ‘뷰티풀 나이트’, ‘헬로 스트레인저’ 등 대표곡 무대부터, 솔로지옥4 이시안과의 환상적인 듀엣 ‘루머’, 그리고 비욘세의 ‘크레이지 인 러브’ 무대까지 장르와 색채를 뛰어넘는 라이브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관객들은 환호했고, 강렬한 물세례와 음악, 환상적인 조명이 어울려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냈다.

권은비의 워터밤 무대 영상은 유튜브에서 수백만의 조회수를 빠르게 돌파하며 단번에 여름을 장악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공간에서는 ‘여름의 대명사’라는 수식어가 쏟아졌다. 워터밤 최고의 스타를 뽑는 온라인 투표에서도 권은비는 76%라는 독보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도 명실상부한 주인공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그러나 ‘워터밤여신권은비’라는 찬사에는 언제나 논쟁이 함께했다. 과감한 의상과 퍼포먼스를 둘러싼 “노출이 과하다”, “성적 시선이 개입됐다”는 비판과, “성인 페스티벌의 자유”, “표현의 확장”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섰다. 무대를 바라보는 시선과 성별의 잣대, 자유와 규범의 경계에 대한 논의도 이번 페스티벌에서 새롭게 부상했다.
분명한 것은 권은비가 무대 위에서 보여준 자신감, 끊임없는 자기관리, 진보하는 아티스트로서의 태도다. 과거 ‘워터밤 신인’ 이미지를 벗고, 단련된 콘셉트와 존재감으로 ‘여름 아이콘’이라는 새로운 신화를 완성했다. 식단 조절과 퍼포먼스 연습,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도 지치지 않는 성장 의지는 팬들과 대중 모두를 사로잡았다.
팬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퀸이 돌아왔다”, “이게 워터밤이지”, “팬과 함께 늙는 레전드” 같은 지지와 환호, 그리고 7년 전 ‘프로듀스 48’ 무대를 2025년 여름에 다시 보는 감동까지 더해져 권은비의 서사는 지금 이 순간 다시 한 번 빛났다.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자리에서, 권은비는 국내 여성 퍼포머의 기준을 새롭게 쓰며 또 하나의 역사를 쌓았다.
워터밤을 기점으로 권은비의 ‘여름 아이콘’ 이미지는 한층 견고해졌다. 곧 8월에 펼쳐질 단독 콘서트 ‘더 레드’에 대한 관심과 기대 역시 연일 이어지고 있다. 권은비가 보여준 트렌드의 중심, 그 감각과 자신감이 앞으로 어떤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 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권은비가 남긴 여름의 뜨거운 파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워터밤의 환호와 논쟁, 감동의 여운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지금, 한 시대의 거울이 된 권은비는 또 한 번 ‘진짜 여름’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