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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비밀 낙상 경고”…오병모·이재우, 한순간 불안→예방운동으로 되찾은 삶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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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비밀 낙상 경고”…오병모·이재우, 한순간 불안→예방운동으로 되찾은 삶의 온기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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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가을 햇살이 가득한 집 안에서도, 낙상의 그림자는 어느새 조용히 스며든다. 생로병사의비밀에서 다이나믹듀오 최자와 배우 고은아, 그리고 뮤지컬 배우 박수련의 소박한 생활 속에도 낙상은 예기치 않게 찾아왔고, 오병모와 이재우가 전하는 경험은 불안과 경각심을 함께 안겼다. 평범한 일상 위에 놓인 작은 장애물 하나, 혹은 무심코 일어서던 찰나의 방심이 일생을 흔들 수 있음을 방송은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고령자의 낙상 74%가 집 안, 그중에서도 거실이나 침실, 욕실에서 발생하고 있다. 오병모 교수는 “넘어진 경험 없는 사람은 없다”며 일상 그 자체에 도사린 위험을 지적했고, 이태임 교수는 낙상이나 추락의 손상이 입원 환자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교통사고보다 네 배나 높다는 사실은 낙상이 그저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일깨운다.

"사소한 방심이 큰 위험을 부른다"…생로병사의비밀 오병모·이재우, 낙상 악순환→예방운동으로 삶을 지킨다 / KBS
"사소한 방심이 큰 위험을 부른다"…생로병사의비밀 오병모·이재우, 낙상 악순환→예방운동으로 삶을 지킨다 / KBS

그 심각성과 후유증은 때로 한 사람의 인생 전환점을 만들었다. 자전거 출퇴근이 일상적이던 이재우는 뜻밖의 낙상 후 뇌진탕, 기억 상실, 만성 어지럼증 등 긴 싸움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단순한 사고처럼 보였던 한순간이 저승과 인간계를 오가던 위기의 시간으로 이어졌다는 그의 고백은 낙상이 절대 가볍지 않은 위협임을 깊이 각인시켰다.

 

특히 중년과 노년 여성에게 낙상은 더욱 깊은 상처로 다가온다. 50대 이후 급격하게 뼈가 약해지면서, 한번의 넘어짐은 곧 골다공증과 재골절로 이어질 가능성을 키우기 때문이다. 김상연은 2013년 이래 여섯 번이나 낙상을 경험했고, 고관절 접합수술을 견딘 이민경이 “정상처럼 걷지 못할까 봐 무서웠다”는 고백에는 두려움이 서려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일회성 사고가 아닌, 건강 전체를 위협하는 연쇄적 재난임을 주지시켰다.

 

하지만 한 번의 멈춤이 인생의 전부가 되지 않도록, 생로병사의비밀은 재활의학과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개발한 낙상 예방 운동법을 조명한다. 의자와 벽, 그리고 집 안 어디서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은 근육과 균형 감각을 회복시키고, 실제적인 방어막이 돼준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이 보다 큰 위기를 예방하며, 건강한 삶을 이어가게 된다는 희망을 강조했다.

 

한 번의 움직임, 한 번의 방심이 부를 수 있는 변화 앞에서 생로병사의비밀은 경각심과 함께 현실적인 해법을 제안한다. 물리적 상처와 심리적 두려움을 넘어선 건강한 노년의 길, 그 첫걸음은 일상 속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이 메시지는 방송의 마지막까지 잔잔한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한편, 모든 세대를 위한 낙상 예방의 중요성을 그린 생로병사의비밀은 내일 밤 10시 KBS1TV를 통해 시청자 곁을 찾는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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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로병사의비밀#오병모#이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