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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수요 불확실성 부각”…주가 상승 약세→업황 전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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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MLCC 수요 불확실성 부각”…주가 상승 약세→업황 전망 우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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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산업 부품 시장의 맥을 짚는 삼성전기가 13일 주가 12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0.16% 상승한 소폭의 변동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투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MLCC, 즉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중심으로 하는 주력 사업의 미래와, 보호주의의 그림자 아래 놓인 국제 수요의 변동성이, 기업의 성장 염원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삼성전기는 1973년 태동한 이래 한반도 기술 저변과 글로벌 시장을 잇는 다리로 성장해왔다. 수원, 세종, 부산을 잇는 국내 거점과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에서 생산 역량을 탄탄히 다져왔다. 전 세계에 퍼진 판매 네트워크와 인도의 연구개발 법인은, 기술 혁신과 시장 연결의 양 축으로 기능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삼성전기의 거래량은 288,938주, 거래대금은 약 364억 원에 그쳐, 투자자 신뢰와 수급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양상을 보였다.

출처: 네이버 파이낸셜(주)
출처: 네이버 파이낸셜(주)

이러한 정체의 기저에는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전 행정부의 대외 관세 정책이 올해 2분기 MLCC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면서, 삼성전기의 실적 변동성 가능성이 제기된다. 산업계 전반에서는 MLCC 수요 감소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한다. 전문가들은 기술력과 해외 네트워크 확대라는 기존 성장 모멘텀만으로는 대외 리스크를 상쇄하기에 부족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기가 직면한 시장 변수와 글로벌 업황 위축에 대응해, 전략의 명암이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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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mlcc#글로벌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