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장례지도사 품은 위로”…트로트 가수의 고백→생의 응급함에 울림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 얼굴 뒤에 드리운 상처들을 ‘오은영 스테이’가 들춰냈다. 트로트 가수 고정우의 슬픔 어린 고백, 장례지도사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 서로를 향한 모녀의 눈물은 어느새 화면을 넘어 시청자에게 깊은 파문으로 다가왔다. 오은영과 고소영, 문세윤은 각자 다른 색깔의 따뜻함으로 아물지 못한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번 방송에서 장례지도사는 직업에 대한 고정된 시선과 반복되는 상처로 마주한 내면의 벽을 꺼냈다. 환한 미소 뒤 숨겨진 외로움과 대인기피 끝에 이르렀다는 고백은 오은영의 특유의 공감으로 감싸졌다. “사람이 살아있을 때가 응급이다”라는 오은영의 한 마디는 그저 위로가 아니라, 인생의 본질을 마주하게 하는 질문처럼 울렸다. 살아가는 매 순간이 곧 축복이자 위기일 수 있음을 그는 일깨웠다.

모녀의 갈등에서는 서로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오해와 상처로 엉켜 있었다. 딸은 어릴 적부터 이어진 엄마의 꾸지람에 자존감이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엄마는 그저 건강을 걱정했을 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으나, 오은영의 직설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모습을 보였다. “이젠 그만하라”는 조언 이후에도 완전히 멈추지 못할 것이라는 딸의 말에, 가족 사이에서 바라는 진정한 변화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트로트 가수 고정우는 무대 위 화려함과 달리 마음속 깊은 아픔을 털어놨다. 우울증에 시달리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순간을 용기 내어 밝혔다. 오은영과 고소영, 문세윤은 진심을 다해 고정우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며, 그 용기를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참가자 모두에게 “생의 긴급함”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들이었다.
‘오 은영 스테이’는 여러 사연을 담아내며, 시청자 스스로의 일상 뒤편을 비춰보게 했다. 방송을 보는 이들은 “말보다 태도의 울림이 컸다”, “나도 내 가족을 다시 바라보게 된다”라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오은영의 솔루션과 따스한 시선은, 상처받은 마음에 작은 숨 쉴 틈을 만들어준 셈이다.
MBN 개국 30주년을 맞아 펼쳐지는 대국민 위로 프로젝트 ‘오은영 스테이’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오는 주 방송분에서는 또 어떤 변화와 마주할 수 있을지, 진정한 위로란 무엇인지 그 답을 다시 묻게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