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대로 모두 진술”…윤석열 대통령 측, 특검 조사 이후 성실 답변 강조

내란 혐의 조사를 둘러싼 정치적 충돌 지점이 재점화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특별검사팀 조사를 마친 뒤 진술을 모두 성실히 임했다는 입장이 공식적으로 나왔다. 윤 대통령을 둘러싼 소환 절차와 후속 대응에 정치권의 이목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측 송진호 변호사는 29일 특검팀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는 아는 대로 진술을 다 했다”며 “더욱이 국무회의 관련 내용은 재판받고 있는 중인데도 성실하게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대통령은 질의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고, 조사 과정에서도 충실히 입장을 소명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 진행 중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체포영장 집행 저지 혐의로 조사자로 나서며 일시적으로 절차가 파행을 빚은 정황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송진호 변호사는 “때린 사람이 저를 다시 조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박 총경의 다음 조사 배제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조사 대상 선정에 대한 절차적 이의가 제기된 셈이다.

향후 추가 조사 일정에 대해선 대통령 측의 신중한 태도가 감지됐다. 송 변호사는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며 “적법한 소환에는 당연히 출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법적 절차와 조사 정당성에 따라 앞으로도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본인의 직접 소환 진술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며, 특검의 후속 행보와 국회 및 국민 여론의 향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야권은 조사 진행의 공정성을 강조하는 반면, 여권은 대통령 측의 적극 협조와 절차 준수를 부각하고 있다.

이날 특검 조사는 절차 논란을 수반한 가운데 종료됐다. 대통령 측은 조사 이후에도 계속 관련 사안에 협의하며, 앞으로 모든 적법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치권은 특검 사안의 파장과 대통령 소환이 갖는 정국 변화를 놓고 격렬한 논쟁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