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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서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행사”…국방부, 올해 시가행진 생략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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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서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행사”…국방부, 올해 시가행진 생략 결정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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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 행사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됐다. 국방부가 시가행진을 생략한 가운데, 기념 행사 형식과 장병·국민의 참여 방식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계룡대에서 열리는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국방부와 군 장병, 그리고 일반 국민 5천여 명이 함께한다.

 

국방부는 9월 4일 "다음 달 1일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건군 77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국민과 함께하는 선진강군’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국민 축하 영상 상영, 민군 통합 태권도 시범, 공중 분열, 그리고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또한 AI와 첨단기술이 적용된 최신 무기체계 전시도 포함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들어 2년 연속 실시했던 시가행진은 올해 진행되지 않는다. 국방부는 별도의 시가행진 계획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재임 기간이었던 재작년과 작년 기념식에서는 병력과 무기가 대거 동원된 시가행진이 이어졌으나, 올해는 참여와 소통 중심의 행사로 전환돼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시가행진 생략에 대한 여야의 반응도 분분하다. 군 안팎에서는 "예년과 달리 시민 접근성이 가까운 행사가 기대된다"는 긍정론과 함께 "국군의 위용을 상징하는 대규모 시가행진이 빠지는 점은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군 관계자는 "행사 형식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된 만큼, 국민과 장병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강화를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국군의 날을 기념해 9월부터 10월까지 지상군 페스티벌, 국내 관함식, 스페이스 챌린지 2025, 전우 마라톤 대회 등 각종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이에 따라 올해 국군의 날을 둘러싼 논의가 단순한 전시 대신, 다양한 교류와 소통의 장 마련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부는 향후 국군의 날 행사에서 첨단 국방력 홍보와 국민 참여 확대라는 방향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정가와 군 안팎에선 행사 형식의 변화와 상징성에 대한 논의가 지속될 전망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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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국군의날#계룡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