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매치 데뷔 동시점화”…김봉수·서민우, 동아시안컵 중국전 투혼→백업 경쟁 불붙였다
스포츠

“A매치 데뷔 동시점화”…김봉수·서민우, 동아시안컵 중국전 투혼→백업 경쟁 불붙였다

강태호 기자
입력

손끝에 닿는 긴장감과 벤치의 숨죽인 시선이 교차하던 순간, 김봉수와 서민우는 자신의 축구 인생에 오래 기억될 무대를 맞이했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두 선수는 각자의 방식으로 첫 A매치에 나섰고, 한 경기에서 동시에 태극마크의 무게를 실감하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겼다.

 

7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중국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운용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김봉수(대전)를 선발 라인업에 깜짝 기용했다. 김봉수는 74분 동안 중원을 단단히 지키며 중국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끊어내 명확한 존재감을 남겼다. 후반에는 서민우(강원)가 투입돼 약 20분간 경기장을 종횡무진 뛰며 다재다능한 전술 소화를 선보였다.

“A매치 데뷔 동시점화”…김봉수·서민우, 동아시안컵 중국전 출격→백업 경쟁 신호탄 / 연합뉴스
“A매치 데뷔 동시점화”…김봉수·서민우, 동아시안컵 중국전 출격→백업 경쟁 신호탄 / 연합뉴스

두 선수 모두 무실점 경기를 함께 완수하며 대표팀 미드필더 라인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경기가 끝난 이튿날, 회복 훈련을 마친 김봉수와 서민우는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해외파 경쟁이 치열하지만 각자의 장점을 살려 계속 도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김봉수는 “첫 A매치 무게감이 컸지만, 선배들과 함께하며 기회를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으며, 서민우 역시 “다양한 포지션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두 선수의 출전으로 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한층 뜨거운 경쟁 구도를 맞았다. 황인범, 박용우, 백승호, 원두재 등 해외파가 포진한 가운데, 김봉수와 서민우의 깜짝 활약은 백업 자원 경쟁을 본격화했다. 통계적으로도 팀은 새로운 미드필더 조합으로 3-0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이번 승리의 기세를 바탕으로 조별리그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성장통을 이겨낸 젊은 선수들의 등장이 팬들에게 신선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봉수와 서민우의 존재감은 앞으로 월드컵을 겨냥한 미드필더 판도 변화의 예고탄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루의 기록을 몸에 새긴 두 선수는 조용히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의 도전을 담은 동아시안컵 조별리그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이들의 이야기는 성남종합운동장과 전국의 팬들에게 진한 울림을 남기고 있다.

강태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봉수#서민우#동아시안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