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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골 1도움 힘찬 질주”…전진우, 대구전 투혼→K리그1 MVP 자리매김
스포츠

“1골 1도움 힘찬 질주”…전진우, 대구전 투혼→K리그1 MVP 자리매김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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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미소 뒤로 부은 눈가가 경기 현장의 열기를 말없이 드러냈다. 전북 현대 미드필더 전진우는 끝내 부상 투혼을 감추지 못했고, 필드는 그의 한 걸음마다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함성 속에서, 전진우의 발끝이 미묘하게 흐름을 갈랐고 팬들은 그 숨결에 한껏 몰입한 채 자신의 팀을 응원했다.

 

27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 대구FC와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전진우는 1골 1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매서운 전진과 날카로운 패스가 반복됐고, 필드는 빈틈없이 짜인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전북은 날렵한 중원 조율로 대구를 압박했고, 대구는 간헐적 역습으로 맞섰으나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1골 1도움 맹활약”…전북 전진우, 대구전 주도→K리그1 16라운드 MVP / 연합뉴스
“1골 1도움 맹활약”…전북 전진우, 대구전 주도→K리그1 16라운드 MVP / 연합뉴스

수적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20분, 전진우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드는 순간, 그라운드는 환호와 놀라움으로 일렁였다. 부상의 그림자를 안고 있으면서도, 전진우는 드리블과 슈팅에서 주저함이 없었다. 이어 후반 26분, 이영재의 추가 득점까지 어시스트로 연결하며 존재감을 또 한 번 각인시켰다. 전북은 이날 네 골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두었고, 경기는 마치 영화의 결말처럼 흘러갔다.

 

경기 종료 후 전진우는 “팀 동료들의 헌신이 MVP의 원동력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집중하는 표정과 단단한 언어에는 또 한 번 우승을 향한 의지가 진하게 묻어나왔다. 온라인과 SNS에는 전진우의 투혼과 결정적 장면에 대한 팬들의 찬사가 이어졌으며, 경기장 안팎은 오래도록 환호로 뒤덮였다.

 

이번 경기로 전진우는 올 시즌 9, 10라운드에 이어 세 번째로 K리그1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16라운드 베스트11 미드필더에도 이름을 올렸고, 공격수 자리에는 조르지와 이호재, 티아고가, 수비 진영에는 송주훈, 토마스, 야잔이, 골키퍼에는 조현우가 포함됐다. 베스트팀으로 전북 현대가 선정됐으며, 이날 포항과 대전하나시티즌의 3-1 역전승 경기가 베스트 매치로 손꼽혔다.

 

전북 현대는 이번 승리로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팬들의 함성과 함께 빚어진 기록의 시간은 전진우의 플레이와 맞물려 한층 더 빛났다.

 

경기는 한밤의 열기로 기억되고, 이름 없는 땀방울은 승리의 순간으로 스며들었다. K리그1 16라운드는 지난 27일 저녁 대구iM뱅크파크에서 막을 내렸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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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전북현대#k리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