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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두 번 접는다”…화웨이, 트라이폴드폰 공개로 폼팩터 경쟁 촉발
IT/바이오

“화면 두 번 접는다”…화웨이, 트라이폴드폰 공개로 폼팩터 경쟁 촉발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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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s’가 스마트폰 폼팩터 경쟁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화웨이가 올해 두 번째 트라이폴드 제품을 선보이며, 화면을 두 번 접는 구조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 진보를 실증했다. 메이트 XTs는 전작 대비 힌지 부피를 16~23% 줄이고, 내구성을 30% 강화했다. 업계는 이번 신제품을 ‘폴더블폰 대중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화웨이 메이트 XTs는 4일 공개됐다. 디스플레이는 최대 10.2형(3184x2232 해상도)까지 펼쳐지며, 한 번 접으면 7.9형, 두 번 접으면 6.4형으로 변환된다. 폴더블 스마트폰 특유의 다단 변형 구조가 특징이다. 화웨이는 힌지 구조를 혁신해 내구성 이슈를 개선했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전작 대비 연산 성능이 36% 높은 기린 9020 칩을 탑재했다. 운영체제는 자체 개발 홍멍OS5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독립 생태계 구축도 강조했다.

카메라 모듈은 5000만 화소 메인, 4000만 화소 초광각, 1200만 화소 잠망경(5.5배 광학줌) 및 초분광 카메라로 구성됐다. 배터리는 5600mAh 용량에 66W 유선, 50W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이번 메이트 XTs는 M-펜3 스마트 펜을 지원하고 블랙, 레드, 화이트, 퍼플 등 4가지 색상을 제공한다. 용량도 최대 1TB까지 확대되고, 최저 256GB는 1만7999위안(약 351만원)에서 시작돼 가격 하락을 유도했다.

 

특히 트라이폴드 구조는 삼성, 모토로라 등이 아직 대중 제품을 내놓지 못한 분야다. 화웨이가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 대화면 멀티태스킹 등 사용성 개선이 핵심 경쟁 영역으로 부상하는 중이다.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중국 내 폴더블폰 보급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도 올해 주요 제조사 신제품 출시가 예고돼 있다.

 

한편 폴더블 폼팩터 확산은 소재 내구성, 힌지 특허, 모바일 OS 최적화 등 신기술 상용화와 직결된다. 업계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글로벌 수출 규제와 애플 등 경쟁사의 진입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 트라이폴드가 실제 대중 시장에 자리 잡는 시점이 폴더블폰 산업의 구조를 재편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본격적인 폼팩터 혁신 국면이 예고되는 만큼 폴더블 기술이 패러다임 전환의 기폭제가 될지 지켜보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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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메이트xts#트라이폴드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