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주 연이은 강세”…삼양식품, 실적 기대에 1.5% 추가 상승
식품 업계가 실적 호전 기대와 글로벌 수출 증가세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양식품 주가는 최근 강한 상승 흐름을 타며 식품 업종 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주요 고가주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전일 급등세 이후 시장의 추가 상승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8일 오전 10시 7분 기준,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1.50% 오른 135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번 장은 133만4,000원에서 시작된 뒤 고점 136만4,000원까지 기록했으며, 거래량은 1만3,042주(거래대금 1,766억 원대)에 이르고 있다. 전일(7일)에도 삼양식품은 5.12% 급등해 133만4,000원을 기록, 최근 두 거래일 연속 강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 장 초반 연속 상승세에 장중 일부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현재는 135만 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차트상 고점 경신 이후 진폭이 줄어들면서 단기 변동성도 부각되는 상황이다.

이번 삼양식품 주가 강세에는 식품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국내 식품업계는 단가 인상, 비용 효율화, 수출 시장 다변화로 또 한 번 도약을 노리고 있다. 삼양식품의 경우 ‘불닭 라면’ 등 글로벌 인기 제품이 수출을 견인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꾸준히 유입돼 왔다. 해외 유통망 확충과 K-푸드 브랜드 가치 상승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식품주를 중심으로 안정적 실적 기반과 해외 성장동력이 확인되며 투자 확대 움직임도 감지된다. 반면, 일부 중소 브랜드는 원가 부담 및 내수 부진에 고전하는 등 업종 내 온도차가 크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경우 환율 변동과 물류비 변수가 지속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식품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이 추진돼 왔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올해도 신시장 발굴과 브랜드 육성, 식품 안전 규제 대응 등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인허가 이슈, 물류 인프라 미비 등 한계도 병존하지만 대기업의 해외 투자와 신제품 개발이 활기를 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수출과 실적 회복이 식품 업종 내 고가주 강세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다. 한 자산운용업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대형 식품주 중심의 강세 흐름도 동반 가능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익 모델 다각화, 해외 유통망 안정화가 주가 지속 상승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