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수척한 얼굴에 미소 남겨”…일본 팬미팅 뒤 고백→팬들 뜨거운 연대
흰 티셔츠에 모자를 쓴 박유천은 일본 팬미팅 현장에서 조용하지만 결연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오랜만에 들은 팬들의 환호는 저녁 바람처럼 그와 공간을 채웠고, 한층 앙상해진 볼과 수척해진 얼굴 위로 복합적인 감정이 스며들었다. 긴 침묵 끝 박유천이 조심스레 내뱉은 “정말 감사합니다(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라는 말은 오랜 기다림과 용서를 말없이 담아냈다.
지난 4일, 일본에서 열린 생일 팬미팅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함께 기다린 팬들에게 작은 위로이자 만남의 시간이었다. “노래해줘서 고마워”, “정말 재밌게 놀았어”라는 일본 팬들의 글이 온라인 공간을 따스하게 수놓았다. 무엇보다 오랜 논란과 방황 속에도 박유천을 기다린 팬들은 이번에도 한 치 흔들림 없이 응원을 보냈다. 스타와 팬 사이의 연결고리는 여전히 끊어지지 않은 채 깊은 의미를 남겼다.

박유천은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후,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집행유예 판결을 받기도 했다. 깊은 사과와 더불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곧 번복 후 다시 대중 앞에 선 그의 모습은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23년 12월에는 4억900만원의 국세 체납 사실로 또다시 화제를 모았다. 반복되는 지적과 오해, 그리고 스스로 감내해야 할 관심 속에서 박유천은 결국 다시 음악과 팬을 선택했다.
쏟아지는 시선과 부담 속에서도 박유천은 진심을 담아 소통을 멈추지 않았다. 이번 일본 팬미팅 이후 그는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스스로의 자리를 확인했다. 그의 손끝에 실린 감정과 팬들의 응원은 오랜 시간의 공백에도 흔들림 없었다. 여전히 과거의 그림자가 남아 있지만, 박유천이 앞으로 어떤 변화와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린다.
박유천이 팬들과 다시 만난 일본 팬미팅 현장은 그의 다듬어진 감정과 돌아온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앞으로도 박유천은 음악을 매개로 팬들과 새로운 선택과 만남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