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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상승”…미국증시, S&P500·나스닥 연일 최고치 경신
국제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상승”…미국증시, S&P500·나스닥 연일 최고치 경신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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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7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주요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S&P500, 나스닥종합지수가 모두 동반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주요 교역국들 사이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확산되며 S&P500과 나스닥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번 강세는 국제 무역 긴장 완화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시장에서는 무역협상 관련 소식이 투자자 심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미국이 18개 주요 교역국 중 10개국 이상과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공식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캐나다의 디지털세 도입에 강하게 반발하며 “일주일 내 관세 부과” 경고까지 나왔으나, 관세 유예와 협상 진전 기대가 시장을 다시 상승 방향으로 이끌었다. S&P500은 0.52% 오른 6,173.07에, 나스닥은 0.52% 상승한 20,273.46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1% 상승해 43,819.27을 기록했다. 장중 S&P500과 나스닥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낙관론이 시장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강세…다우 1% 상승·S&P500·나스닥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 3대 지수 동반 강세…다우 1% 상승·S&P500·나스닥 최고치 경신

무역 협상 진전과 더불어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의료건강'을 제외한 대부분이 상승하며 특히 ‘통신서비스’, ‘산업’, ‘임의소비재’ 섹터가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상회하는 대형 기술주에서는 엔비디아가 1.76% 오르며 시총 3조8천억 달러를 돌파했고, 아마존과 알파벳 등도 각각 2% 이상 급등하는 등 기술주가 시장 랠리를 주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발언 탓에 장중 한때 지수가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방산기업 팔란티어는 중동 긴장 완화로 9.37% 하락했고, 나이키는 호실적에 힘입어 15% 급등해 시장 내 개별 종목의 희비도 엇갈렸다.

 

미국 내 거시지표도 시장 흐름에 영향을 줬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오르며 예상을 상회했다. 그러나 5월 실질 개인소비지출(Real PCE)은 0.3% 줄어드는 등 소비와 소득 모두 둔화세를 보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 우려와 동시에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을 주목했다.

 

한편,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0.7로 4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주요 언론들은 “미국 경기의 저점 통과 신호”라 평가하는 등 긍정적 시각을 보였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7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이 81.4%로 반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등 외신은 무역협상 진전이 증시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신호라고 진단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트럼프의 관세 경고 등 정치적 변수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계했다.

 

향후 미국 내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무역협상 결과, 소비와 소득 추이 등이 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미국의 대외경제 전략 변화와 그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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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트럼프#무역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