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말 멀티골 폭발”…스페인, 프랑스 난타전 제압→네이션스리그 결승 향방은
거칠 것 없는 패기와 냉철한 집중력이 스페인에 날개를 달았다. 17세 공격수 야말이 결승 진출의 선봉에 서며, 세계 축구팬들을 흠뻑 매료시켰다. 야말의 눈부신 해결력은 준결승의 무게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2024-2025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리그A 준결승전은 6일 새벽 독일 슈투트가르트 MHP 아레나에서 치러졌다. 결승 티켓을 두고 만난 스페인과 프랑스는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9골 난타전 끝에 드라마를 썼다. 전반 22분, 니코 윌리엄스가 미켈 오야르사발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 25분 미켈 메리노가 연속골을 추가하는 등 스페인은 초반부터 전술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전의 핵심은 단연 야말이었다. 54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팀에 세 번째 골을 안겼다. 1분 뒤, 페드리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고, 67분에는 페트로 포로의 어시스트를 받아 야말이 멀티골까지 기록하며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랑스의 투지도 만만치 않았다. 59분 킬리안 음바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데 이어 79분 라얀 셰르키가 골망을 흔들었다. 또 84분 다니 비비안의 자책골과 경기 추가시간 랑당 콜로 무아니의 헤더까지 더해지면서 5-4로 따라붙었으나, 스페인은 마지막까지 동점 기회를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겁 없는 야말은 경기 후 “우리 모두가 결승 진출에 집중했다. 흐름을 이어 우승까지 달릴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SNS와 팬 커뮤니티에서는 야말을 중심으로 한 스페인 대표팀의 저력에 찬사가 이어졌다.
스페인은 오는 9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포르투갈과 우승을 다툰다. 신예 야말과 노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이 어떤 역사를 쓸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유럽 정상 탈환을 꿈꾸는 스페인의 질주는 우승컵 앞에서 한층 더 깊은 감정의 파도를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