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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필요성 178장 PPT로 설명”…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영장심사 총력
정치

“구속 필요성 178장 PPT로 설명”…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영장심사 총력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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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며, 특검팀과 윤 전 대통령 측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검사 10명을 심문에 투입하며, 팽팽한 법리 대결을 예고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억수 특검보가 심문에 참여하고,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 등 7명의 추가 검사가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문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주요 혐의에 대해 178페이지에 달하는 파워포인트 자료를 통해 혐의별 구속 필요성 설명에 집중했다.

특별검사팀은 증거인멸 우려를 강조하며 “특검은 심문에 오로지 증거와 법리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준비된 PPT 자료에는 특검팀이 확보한 일부 폐쇄회로(CC)TV 영상 화면까지 포함돼 있지만, 재판부에서 별도 영상 재생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9일 윤 전 대통령은 심문이 진행되는 321호 법정 인근 대기실에서 구인영장 집행을 받았다. 박 특검보는 “전직 대통령 신분에 따라 경호처와 협의해 동선을 최소화하고 집행이 원활한 곳으로 정했다”고 부연했다.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은 이날 영장심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조사 중인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참고인 신분임을 밝히며, 조태용 전 국정원장에 대한 수사 여부에도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이미 여러 건 고발된 것으로 안다. 특검에 인계된 만큼 전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윤석열 전 대통령 영장 심사는 내란 혐의 사건은 물론, 전직 국가정보원 고위 인사 연루 의혹 등까지 맞물리며 향후 정국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격렬한 반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절차가 끝나면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치권은 이번 결정을 놓고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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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특별검사팀#구속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