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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오픈AI, 클라우드 협력 전격 성사”…뉴욕 증시 긴장 고조→AI 패권 지도 흔드나
국제

“알파벳-오픈AI, 클라우드 협력 전격 성사”…뉴욕 증시 긴장 고조→AI 패권 지도 흔드나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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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한 도시의 금융 심장, 뉴욕의 증권가는 6월 10일 저녁 짙은 기대감으로 물들었다. 첨단 기술의 흐름을 관장하는 알파벳의 주가는 단숨에 1.34% 상승 곡선을 그렸고, 그 등락 이면에는 인공지능(AI) 산업을 뒤흔드는 대담한 연대가 숨어 있었다. 오픈AI가 최첨단 AI 경쟁자인 구글의 클라우드와 전격적으로 손을 맞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금융시장과 산업계는 잠시 숨을 고르며 변화의 파도를 바라보았다.

 

AI 혁명의 선두에서 치열하게 맞서던 두 거인이 손을 맞잡았다. 오픈AI는 최근 구글과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챗GPT를 비롯한 주요 AI 모델의 훈련과 가동에 필요한 연산 인프라를 크게 확충하기로 했다. 수개월간 이어진 심사숙고와 긴 협상 끝에 채택된 이번 계약은 조건이 베일에 가려져 있으나, 업계 파장을 예고하기 충분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던 ‘애저’ 클라우드 계약이 지난 1월 막을 내린 이후, 오픈AI는 컴퓨팅 자원의 분산과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두드려왔다. 이미 올해 1월에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사업을 발표하기도 했다.

알파벳 1.34% 상승…오픈AI-구글 클라우드 협력에 시장 주목
알파벳 1.34% 상승…오픈AI-구글 클라우드 협력에 시장 주목

이제 오픈AI와 구글은 상대의 위협이자 동시에 동반자가 돼, 대규모 연산 환경을 설계한다. 오픈AI는 챗GPT의 탄생 이후 짧은 시간 안에 검색 시장의 풍경과 AI 기술 주도권 암흑 속에 한 줄기 빛처럼 떠올랐다. 동시에 구글 클라우드는 오픈AI라는 막강한 경쟁자를 고객으로 맞이하며, 클라우드 산업 내 자기 존재감을 새롭게 새긴다.

 

스코샤뱅크는 “막대한 컴퓨팅 수요 충족을 위해 양사가 경쟁 속에서도 협력했다”며 “구글 클라우드 부문에는 승리이지만, 챗GPT와 구글 검색의 주도권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 평가했다. 과열 양상을 보이는 클라우드 생태계 내부에서, 구글은 성장의 발판을 준비했으나 검색 부문에는 도전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날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거침없이 오르며 1.34%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0.39% 미끄러져 자존심에 흠집이 생겼다. 기술 패권의 변화, 업계 재편의 서막.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세계에서 누가 절대 권좌에 오를지, 전 세계 투자자와 기업들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시장 점유율과 혁신의 새 물결, 그 한가운데에 알파벳, 오픈AI, 구글 클라우드가 운명을 함께 써내려간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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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오픈ai#구글클라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