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1천만대 돌파”…BYD 선두, 현대차 성장세→시장 지각변동 예고
폭발적인 성장세로 세계 전기차 시장이 중요한 변곡점을 맞았다. 2025년 1월부터 7월까지 글로벌 시장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가 1천만대를 넘어서며, 중국 BYD의 독주와 현대차그룹의 견조한 성장, 그리고 지역별 수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각국 정책과 기술 발전이 맞물리며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신규 등록대수가 1천102만9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8.8% 증가한 수준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줬다. 기업별로는 중국 BYD가 18.6% 증가한 219만6천대로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으며, 점유율은 19.9%에 달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테슬라는 13.0% 감소한 82만9천대에 그치며 유럽 및 북미에서도 약세가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10.6% 증가한 35만4천대를 기록했다. 아이오닉5, EV3 등 순수 전기차를 필두로 외연을 확장하고, 인스터 EV, EV5와 같은 소형 및 현지 전략형 모델도 시장 반응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역별 구도에서도 중국의 지배력이 뚜렷하게 부각됐다. 중국 시장은 693만6천대가 판매돼, 전체 전기차 시장 점유율 62.9%를 차지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보급형 전기차와 상용차 수요가 동반 상승하며, 유럽(226만대, 점유율 20.5%)과 북미(101만1천대, 점유율 9.2%)도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북미 지역의 성장세는 정체되었고, 유럽의 경우 소폭의 점유율 증가에 그쳤다. SNE리서치는 “지역별 수요 양극화,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 판도를 좌우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중저가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이 글로벌 리더십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팽창과 더불어, 각국 정부 정책, 글로벌 공급망,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 혁신과 비용 절감 역량에 따라 업체 간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지각 변동이 현실로 다가오는 시점에서,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과 정부의 뒷받침이 미래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가늠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