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정보유출 여파”...LG유플러스, 이탈 수요 집단소송 마케팅→업계 지각변동 전망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촉발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통신 산업에 일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SK텔레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단순 고객 유치 차원을 넘어 집단소송 무료 대행까지 안내하는 이례적 마케팅을 본격화하며, 업계 내부 경쟁 구도가 신속하게 재편되는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는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신뢰도가 이동통신 서비스 선택의 새로운 기준으로 부상함을 명확히 시사한다.
명확한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SK텔레콤에서는 해킹으로 인해 휴대폰 고유번호인 IMEI 등 민감한 정보가 대거 유출된 바 있으며, “고객님의 디지털 도어락 비밀번호가 외부에 노출된 것과 같다”는 LG유플러스의 직설적 표현은, 보안 리스크의 본질을 정확히 짚고 있다.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5월 이후 SK텔레콤 가입자 40만 명 이상이 KT와 LG유플러스로 이탈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방통위, 2024.6).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집단소송을 무료로 대행해주겠다는 혜택까지 내걸며, 아예 SK텔레콤 해킹 사고의 법적 대응 절차까지 통합 마케팅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동통신 시장 구조 자체의 동요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업계에선 SK텔레콤의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 장기적으로 고객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주목하고 있으며, KT 또한 관련 혜택 제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는 “IMEI 등 단말기 고유 식별정보 유출은 향후 인증 금융·모바일 보안 전반을 뒤흔드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진단했다. 방통위 역시 사태 원인 규명과 정보보안 정책 강화를 위해 특별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향후 이동통신사의 개인정보 보호 역량과, 신속한 사후 대응이 시장 점유율 변화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