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책임감 투혼”…네일, 7이닝 무실점 역투→KIA 대승 이끌다
긴 침묵 끝, 마운드에 선 에이스 네일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단호했다. 벤치를 괴롭혀온 우려와 압박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그는 7이닝을 단숨에 지배했다. 실점 단 1, 날카로운 구위는 상대 타선을 철저히 제압했고, 원정 팬들의 은은한 응원이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네일의 7이닝 3피안타 1실점 역투는 KIA 타이거즈에 귀중한 시즌 8승(3패)을 안겼다. 10-1이라는 스코어는 단순한 수치 넘어,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낸 값진 결과를 의미했다. 특히 3회까지 퍼펙트 피칭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마운드의 모든 순간을 책임지는 에이스의 역할을 무색하게 했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핵심 불펜들의 연속 등판 피로를 걱정했으나, 네일의 역투 덕분에 김기훈, 한재승 단 3명의 투수만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KIA 타선 역시 6회부터 상대 투수 패트릭 머피를 공략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 투타 조화의 힘을 보여줬다.
시즌 내내 ‘불운한 다승’으로 불렸던 네일은 이날 19번째 퀄리티스타트와 2.27의 평균자책점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경기 후 네일은 “이전 경기 불펜 소모가 많아 긴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다. 결과에 만족하며, 타자들과 포수 한준수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네일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동료들과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다짐을 밝혔다. 원정 팬들의 열띤 응원도 빠지지 않았다. 그 진심 어린 환호는 그라운드 위의 선수들에게 또 한 번 다음 경기를 향한 용기를 안겼다. KIA 타이거즈의 다음 경기는 팬들의 기대와 함께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