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두자릿수 채용”…티빙, 글로벌 OTT 진출 본격화
티빙이 개발자 정기 공개채용을 실시하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3년 만의 두자릿수 대규모 채용으로, 테크와 프로덕트 전 분야 인력 확충에 나섬으로써 서비스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대응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공개채용 규모와 직군 확장을 ‘K-콘텐츠 기반 글로벌 OTT 경쟁’의 본격화 신호로 보고 있다.
티빙은 29일 프론트엔드, iOS, 안드로이드, 백엔드, QA 등 테크 직군과 프로덕트 매니저, 디자이너 등 총 11개 분야에서 두자릿수 개발자를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 절차는 서류, 과제 기반 평가, 실무·임원 면접 등 4단계로 구성됐으며, 이날부터 5월 26일까지 티빙 채용 사이트를 통해 모집한다. 특히 테크·프로덕트 본부는 최근 강남권으로 사무실을 옮겼고, 유연근무 및 리프레시 제도를 확대했다.

이번 공개채용은 글로벌 서비스 확장에 따른 대내외 기술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티빙은 매월 자기개발 지원(B.I 제도)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 할인, 사내동호회 지원 등 산업 내 복지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높여 왔다. 국내 OTT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글로벌 OTT 선도 사업자들과의 지속 성장 구도에서 인력 확보는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특히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AI 기반 추천, 실시간 스트리밍 고도화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빠르게 넓히고 있는 만큼, 국내 OTT도 인재 확보 및 개발자 우대 정책이 더욱 중요해졌다.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는 이미 현지 개발인력과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서비스 현지화 경쟁이 심화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OTT 규제 환경, 데이터 보호, 현지화 전략 등 복합적 과제까지 감안할 때 이번 티빙의 채용 확대가 서비스 품질 제고와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티빙 관계자 역시 “K-콘텐츠를 선도하는 티빙의 본격 글로벌 진출을 위한 기반 강화”로 이번 채용의 의의를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인재 확충이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산업의 질적 도약 계기가 될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