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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성기훈 결말 앞에 흔들린 진심”…오징어게임3, 용기→팬들의 반향까지 쏟아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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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성기훈 결말 앞에 흔들린 진심”…오징어게임3, 용기→팬들의 반향까지 쏟아지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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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료한 눈빛과 묵직한 한숨으로 자리를 지켰던 이정재는 ‘오징어게임3’의 막이 내린 지금, 새로운 여운의 한가운데 선 채로 성기훈의 마지막을 돌아봤다. 팬심과 논란이 교차하는 시간 속에 이정재가 전한 진솔한 소회는 오랜 세월 한 인물을 연기해 온 배우의 내공과, 대중을 향한 따스한 존중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서울 종로의 조용한 카페에서 이정재는 지난 시즌의 전 세계 공개 후 감정의 파도에 휩쓸렸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처음 대본을 펼쳤던 순간부터 시청자의 반응이 몹시 궁금했다고 밝혔다.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작품과 자신이 맺는 깊은 관계 위에서 성기훈이라는 캐릭터가 마지막 어떤 길을 걷는지가 오랫동안 마음을 괴롭혔다고 털어놓는다.

이정재, 성기훈 결말 앞에 흔들린 진심
이정재, 성기훈 결말 앞에 흔들린 진심

‘오징어게임3’의 결말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이정재는 논란과 갑론을박이 있었음에도 이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였다. 그 배경엔 황동혁 감독이 작품 속에 심어 놓은 강렬한 메시지와 창작의 용기에 대한 깊은 존경이 깔려 있다. 이정재는 여러 버전의 결말을 촬영하며, 감독의 의지에 마음을 맞추려 애썼다고 이야기한다. 감정의 빈 공간을 각자의 방식으로 채워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는 배우이자 창작자의 진심 그리고 대중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준다.

 

이정재는 배우로서 자신에게 맞는 특별한 비법은 없다고 담담히 전했다. 매 신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며, ‘오징어게임’을 통해 운과 노력을 모두 경험했다고 말한다. 성기훈이라는 캐릭터가 그에게 남긴 흔적도 각별했다. 양심을 키워드로 캐릭터를 구축했다는 그의 고백에서, 묵묵하게 쌓아올린 감정의 두께가 느껴진다.

 

‘오징어게임3’이 글로벌 차트 1위에 오르고, 성기훈은 밈과 패러디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처음엔 벅차고 부담스러웠던 반응을 이제는 긍정의 동력으로 받아들이게 됐다는 이정재. 세계인들과 한국 팬들의 환호에 감사함을 표하며, 커리어의 결정적 순간 앞에서 여전히 자신을 냉정히 되돌아본다.

 

작품을 떠나보내야 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이정재는 성기훈 캐릭터에 느꼈던 특별한 무게를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징어게임3’의 결말과 논란이 남긴 긴 여운, 그리고 배우 이정재가 팬들에게 남긴 진실된 울림이 한국 드라마의 미학을 다시 썼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묵직한 메시지, 그리고 이정재의 진심이 겹겹이 쌓인 ‘오징어게임3’는 전세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공개돼 장르와 세대를 뛰어넘는 대화의 불씨를 당겼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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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오징어게임3#성기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