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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데뷔곡에서 커버 퍼포먼스까지”…더 시즌즈 무대에 물든 봄밤 감성→관객 숨죽인 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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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 데뷔곡에서 커버 퍼포먼스까지”…더 시즌즈 무대에 물든 봄밤 감성→관객 숨죽인 전율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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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의 공기처럼 따스한 정승환의 음색이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무대를 가득 채웠다. 부드러운 조명 아래 서정적인 분위기를 이끌며, 데뷔곡부터 신곡에 이르는 노래 속에 자신의 고요한 소망과 섬세한 감각을 녹여냈다. 숨고르듯 호흡을 멈춘 관객들은 정승환이 펼치는 소리의 힘에 온전히 자신을 맡겼고, 말랑하고도 진한 그리움이 무대 위에 오래도록 머물렀다.

 

정승환은 본연의 감성 발라더다운 면모로 첫 무대를 데뷔곡 ‘이 바보야’로 열어젖혔다. 곡의 진심 어린 서사는 봄밤의 따뜻함과 절묘하게 맞닿아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MC 박보검과 만나면서 분위기는 한층 환해졌다. 두 사람이 닮은꼴 외모를 두고 웃음을 주고받으며, 정승환의 솔직한 너스레와 박보검의 재치 넘치는 응수까지 더해져 미소가 번졌다.

“포근한 음색 가득”…정승환, ‘더 시즌즈’ 감성 무대→관객 숨죽인 순간 / KBS2
“포근한 음색 가득”…정승환, ‘더 시즌즈’ 감성 무대→관객 숨죽인 순간 / KBS2

다양한 커버 실력도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정승환은 지드래곤이 부른 ‘TOO BAD’를 자신만의 감각으로 완벽하게 소화하는가 하면, 손끝까지 세심한 퍼포먼스로 박수를 받았다. 이어 로제의 ‘toxic till the end’를 재해석해, 감미롭고 유니크한 음색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무대 곳곳마다 함성과 환호가 가득했다.

 

음악적 도전도 빛났다. 3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봄에’의 트랙 ‘하루만 더’, ‘벚꽃이 내리는 봄길 위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를 방송 최초로 라이브 선보이며, 타이틀곡에서는 한층 깊어진 내면의 고백을, 수록곡에서는 봄의 설렘과 따스함을 고스란히 전했다. 정승환 특유의 잔잔하고 영롱한 울림이 무대를 감쌌다.

 

무대 말미, 정승환은 “어제보다 더 좋은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저를 수식하는 말들에 어울리는 뮤지션이 될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도 저만의 목소리와 음악으로 좋은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자신의 음악적 의지와 포부를 밝혔다. 이 진심 어린 고백과 다채로운 무대는 깊은 밤에도 관객 마음에 따스한 온기를 남겼다.

 

여운이 채 식지 않은 밤, 정승환의 음악은 봄바람처럼 은은하게 스며들었다. 정승환은 다가오는 6월 ‘2025 에브리씽 페스티벌’, ‘Beautiful Mint Life 2025’, ‘LIVE ON 부산’ 등 다양한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그의 노래가 새 계절을 머금은 채 음악 팬들의 설렘 어린 기다림을 품고 계속 이어진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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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환#더시즌즈#박보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