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를 울린 집념”…모랄레스 감독, 2-3 분투→프랑스전 가능성 쟁취
진주 경기장에 쏟아진 비와 함성을 뚫고,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프랑스를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투지를 보여줬다. 패배 후에도 선수들의 눈빛에는 가능성과 집념이 깊이 새겨졌다. 관중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진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국제여자배구대회 2차전에서 대표팀은 세트 스코어 2-3(8-25 25-22 19-25 25-23 6-15)으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첫 세트 8-25로 크게 뒤졌던 대표팀은 곧바로 변화를 만들어 내며 두 번째와 네 번째 세트를 따내는 집중력을 확인했다. 세터 김다인과 미들블로커 박은진 등 신선한 선수 기용도 묵직한 도전을 더했다.

경기 초반의 어려운 흐름과 달리, 대표팀은 세트마다 고비를 넘기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특히 2세트와 4세트에서는 공격 성공률과 수비 집중력이 동시에 살아났고, 관중의 박수 속에 매포인트마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체력과 집중력이 흔들리며 6-15로 무릎을 꿇었다.
모랄레스 감독은 "팬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힘이 됐다. 1세트 대패와 상관없이 마지막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미들블로커 박은진의 테스트와 세터 김다인의 시스템 적응 등, 팀 내부에서도 다양한 변화와 실험이 시도됐다. 이는 향후 경기력 상승에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진주를 찾은 팬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선수단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힘겨운 스코어 차에도 흔들리지 않고, 팀을 향한 믿음과 응원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강한 집념, 변화의 모색, 그리고 팬들의 따듯한 동행. 모든 감정이 뒤섞인 진주 체육관의 밤은 뜨겁게 타올랐다. 대표팀은 14일에는 재정비에 집중하며, 다음 경기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