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직한 지도자만이 나라를 살린다”…청계천 행보로 김문수 측면지원→선거 판도 긴장 고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천 준공 20주년을 맞아 서울 청계광장을 찾으며 민심에 깊은 파문을 일으켰다. 대선을 하루 앞둔 시점, 청계천 길을 걷는 그의 행보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이 자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나라살림을 정직하게 잘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기업의 고통과 정책적 배려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최근 경기 침체와 국제 정세, 안보 불안 등 중첩된 위기 국면에서 “정치가 안정돼야 나라가 산다”는 메시지는 현 시국의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의 온도를 감추지 않았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KTX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등 정부정책에 부응했듯, 나라를 위한 사심 없는 지도력의 필요성을 절감한다”고 밝혔다. 또, “정말 정직한 후보, 서민과 노동자, 소상공인의 아픔을 아는 지도자가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러한 발언은 대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 민심의 방향키를 쥔 이정표로 읽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4대강 재자연화’ 공약에 대해, “과거 반대했던 시민단체의 요청일 뿐 대통령이 되면 그렇게 하진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비방전과 마타도어에는 “정치가 국가 발전 속도에 미치지 못한다. 국민이 그 격차를 좁혀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그의 곁에는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함께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김문수 후보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청계천에서의 행보를 통해 메시지를 구체화하면서 선거 판도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정치권과 유권자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등장이 안긴 여론의 물결과, 정직·서민중심주의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국회와 각 정당 역시 동요하는 분위기 속에 민심의 향배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향후 정치권의 방향과 대선 결과에 어떤 함의가 깃들 것인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