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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 파국 속 파업”…한국GM 노조, 생산차질 우려 고조→업계 긴장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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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GM)의 임금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노사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7월 10일부터 전·후반조 및 주간조를 대상으로 2시간씩 부분파업을 단행하며, 파업 수위는 14일 각 조별 4시간 파업으로 확대된다. 잔업 거부에 이어 결의대회도 예고돼, 중대 국면을 맞고 있음이 분명하다.
노조와 사측 간 임금 및 성과급 요구안의 격차가 큰 것이 이번 갈등의 근본 배경으로 지목된다. 사측은 월 기본급 6만300원 인상과 일시·성과급 총 1,600만 원 지급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월 14만1,300원 인상 및 총 4,136만 원 상당의 성과급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국내 자동차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요구치로, 시장의 지속 가능성과 글로벌 생산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입장차가 크다는 판단 아래 쟁의 조정 중지를 결정했고, 이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한국GM 노사 교섭에서는 임금 문제 외에도 직영 정비센터 매각 방침과 지부장 해고 등 복수의 현안이 논의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를 넘긴 협상 지연과 파업 장기화 가능성은 전체 부평공장의 생산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장기간 파업이 공급망 위기, 수주 감소 등 연쇄적 악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노동현안 전문가들은 “노사 간 신뢰회복이 선결 조건”이라며, 현명한 타협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 내 한국GM의 생존 기반을 견고히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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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임금협상#노조파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