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들, 국립현충원에서 묵념”…정치권 지도부 총출동→사회적 울림 깊어져
6월의 청명한 아침, 국립서울현충원에는 여야를 막론한 정치 지도자들이 조용한 발걸음으로 모여들었다. 서로 다른 길을 걷던 각 정당의 대표와 원내대표들은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 한마음으로 참석해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깊은 숙연함을 전했다. 정치적 대립이 일상인 국회지만, 이날만큼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조국혁신당의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과 서왕진 원내대표,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과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한줄로 자리했다. 진보 정치의 목소리까지 함께한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역시 뜻을 같이하며, 호국 영웅 앞에서 조국과 민생의 의미를 되새겼다.
바람에 날리는 태극기와 함께 울려퍼진 묵념의 시간, 각 당 대표들은 각기 다른 가치와 생각을 지녔으나 순간만큼은 역사 앞에 겸허히 고개를 숙였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돌아보는 자리에서 정쟁이 아닌 화합의 메시지가 자연스레 피어오른 것이다. 이날 추념식은 정당과 이념의 경계를 넘어 국가 기념일답게 사회적 통합과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장에 모인 정치 지도자들은 침묵 속에서 분열과 갈등을 딛고 온 국민의 마음을 모아 통합과 화해의 메시지를 남겼다. 현충일을 맞아 국민적 의미와 사회적 울림이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정치권 역시 이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의 책임감을 다짐하는 시간이었다. 각 정당 지도부는 이번 추념식 이후에도 국민 통합과 민생 안정을 위한 연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