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셧다운 우려 속 고용보고서 주목”…미국 경제지표 발표, 글로벌 시장 긴장 고조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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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9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 임박과 9월 고용보고서 등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미 의회가 30일까지 단기 지출법안 통과에 실패할 경우, 정부 일부 기능이 일시 중단되고 주요 통계 발표도 지연돼, 글로벌 금융시장에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미국 의회는 재정 예산안을 둘러싼 공화·민주 양당 갈등으로 올해도 셧다운 위기에 놓였다. 실제 셧다운이 발생하면 연방 인허가·공공 업무 중단, 연방 공무원 무급휴가, 현지 상권 위축 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과거 셧다운은 수 주 내 봉합된 사례가 많았지만, 단기 리스크 회피 심리가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 연합뉴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 연합뉴스

시장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현실화될 경우 금융시장에 일시적 충격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벨웨더 웰스의 클라크 벨린 CIO는 “역사적으로 셧다운은 빠르게 해결됐다”고 언급했다.

 

반대로, 정치적 합의가 이뤄져 셧다운이 피할 경우에는 오는 10월 3일 공개되는 9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관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 결정에 결정적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 폭이 3만9천명으로 전망되고, 실업률은 4.3% 내외로 예측한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신규 고용이 5만명을 초과하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엠파워 인베스트먼츠의 마르타 노튼 수석전략가는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시장이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할 수 있다. 반면, 고용이 부진할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정부 셧다운 우려와 동시에 핵심 경제지표 발표마저 지연될 경우 투자자 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시에서는 S&P 500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를 상회하는 등, 미리 반영된 기대감 속에 지표 및 정책 변수에 따른 추가 변동성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번 주에는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9월 ADP 민간 고용 및 ISM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중요 통계가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 연준 인사 연설 역시 잇따르면서,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둘러싼 시장 해석에 관심이 쏠린다.

 

나이키의 2026 회계연도 1분기 실적과 같은 대형 기업 발표 역시 증시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0월은 역사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심했던 시기”라며, 투자자들이 경제 지표와 정치 일정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조치와 경제지표 발표가 향후 미국발(發) 금융시장 변동성을 촉진할지, 국제사회는 미 정부의 정책 결정과 실질적 이행 여부를 긴장 속에 주시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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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연방정부셧다운#9월고용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