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N수생, 9년새 11.4%P 폭증”…김문수 지적에 교육정책 혼돈 신호→N수 증가 논쟁 확산
새벽의 교실에 퍼진 긴장감처럼, 전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풍경도 지난 9년 사이 눈에 띄는 변화를 맞이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수능 응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험생 열 명 중 세 명 이상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른바 'N수생'으로 나타났다. 졸업생 및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의 비중은 2016학년도 23.3%에서 오는 2025학년도 34.7%로, 무려 11.4%포인트가 높아져 이 흐름이 더욱 깊은 사회적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N수생 비율은 소폭의 등락을 이어왔으나, 2023학년도에 처음으로 전체의 30%를 넘어선 뒤, 2024학년도에는 증가폭이 4.3%포인트로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역동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와 같은 N수생 급증 현상에 전문가들은 최근 정시 확대를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킬러문항 배제 발언, 그리고 내년 의대·수도권대와 국립대 무전공 모집인원 증가 등 주요 정책 이슈가 깊이 얽혀 있다고 해석했다. 김문수 의원 또한 "입시 흔들기, 의대 열풍, 정시 확대 등이 이 같은 현상과 무관하지 않은 만큼, 교육부와 교육청 차원의 면밀한 검토와 진단이 필요하다"며, "N수생 증폭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객관적 논평조차 없는 교육 당국의 침묵이 아쉽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체 수능 응시생 수도 2020학년도를 기점으로 50만 명 선이 무너진 뒤 완만한 감소세를 걸었으나, 2025학년도에는 46만3천여 명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입시 경쟁의 현장이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사회 각계에서는 이와 같은 변화가 단순 통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보고, 정책 결정과 청년 세대의 삶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국회는 수능 체제 변화와 N수생 급증 추세에 따른 교육제도 개선 논의에 본격 착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