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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동점골의 충격”…토트넘, 승부차기 실축→PSG에 좌절의 준우승
스포츠

“극적인 동점골의 충격”…토트넘, 승부차기 실축→PSG에 좌절의 준우승

신채원 기자
입력

이탈리아 우디네의 밤, 숨 가쁘게 이어진 승부의 흐름 속에서 토트넘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 무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전반과 후반 연속골을 넣으며 승리를 예감했던 순간,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이 터지자 관중석도 숨을 죽였다. 결국 마지막 승부차기의 한 골 차이가 트로피의 주인을 갈랐다.

 

2025년 8월 14일 열린 UEFA 슈퍼컵에서 토트넘은 프랑스 리그앙 챔피언 PSG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39분 미키 판더펜이 프리킥 세트피스에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3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2-0까지 앞서갔다. 토트넘 특유의 강한 압박과 효율적인 세트피스 운영이 빛을 발한 시간이었다.

“승부차기 3-4 석패”…토트넘, PSG에 트로피 내주며 시즌 첫 준우승 / 연합뉴스
“승부차기 3-4 석패”…토트넘, PSG에 트로피 내주며 시즌 첫 준우승 / 연합뉴스

그러나 후반전 흐름이 바뀌었다. PSG는 후반 40분 이강인의 왼발 추격골로 분위기를 바꿨고, 곤살루 하무스가 경기 종료 직전 날카로운 헤더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정규시간 2-2. 승부차기로 이어진 승부에서 토트넘은 한 골이 모자라며 3-4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하면서 10년 만에 핵심 선수를 내보냈지만, 경기 내내 조직적인 압박과 세트피스 전술로 PSG를 위협했다. 프랑크 감독은 경기 후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세트피스의 완성도를 더 높이고 싶다. 이적 마감 전 반드시 스쿼드 보강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PSG는 이번 승리로 UEFA 슈퍼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유럽 강호다운 뒷심을 과시했다. 반면 토트넘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시즌 내내 세트피스와 수비 집중력을 키우며 다시 도약할 준비를 예고했다.

 

축구는 찰나의 흐름에 모든 것이 달린다는 사실을 또 한 번 보여준 밤이었다. 승부가 갈린 뒤에도 한동안 멍하니 남은 선수들의 표정, 박수를 보내는 팬들의 아쉬움이 경기장을 오래도록 맴돌았다. 경기의 자세한 기록과 드라마틱한 순간들은 다시보기 중계로 만날 수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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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psg#이강인